뉴저지 찬양교회 허봉기목사 딸 피살
뉴저지 찬양교회 허봉기목사 딸 피살
  • 양재영
  • 승인 2015.05.12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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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허, 16세 청소년에게 칼에 찔려

뉴저지 찬양교회 담임목사인 허봉기 목사의 딸이 지난 10일(주일) 새벽 3시 10분 경에 10대 청소년의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미들섹스 카운티(Middlesex County) 관계자에 따르면 허봉기 목사의 딸 크리스틴 허(23, 한국명 허예내)씨가 뉴브런스윅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타워(Skyline Tower) 아파트 건물 9층에서 칼에 찔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허씨는 병원으로 옮겨진지 40여분 만인 3시50분께 숨졌다.

브런스윅 경찰에 따르면 서머셋 지역(Somerset Section)에 살고 있던 허씨는 친구를 방문하던 중 피습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사팀을 꾸려 범인 체포에 나섰으며, 약 3시간 후 오전 6시 30분 경에 브리지포트에 거주하는 16세 남자 청소년을 이번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피의자의 17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아직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동기, 허 씨와의 관계, 한인여부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으며, 용의자는 현재 구치소로 옮겨져 11일 가정법원에서 신문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인에 따르면 "크리스틴은 너무 예쁘고 모두에게 사랑 받는 자매 였다" 며 "최근에도 병환 중인 할머니를 돕는 어머니 대신 아버지를 챙기는 착한 딸이었다" 고 회상하며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 허봉기 목사(뉴저지 찬양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피해자 크리스틴 허씨의 아버지인 허봉기 목사는 주일 1부예배 이후에 딸의 피습 사실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찬양교회의 한 관계자는 “허 목사님이 1부 예배 후 딸의 피습 사실을 통보받았으나, 2부, 3부 예배를 끝까지 마치셨다”며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은 허 목사님의 어떠한 감정 동요도 느낄 수 없어 사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예배는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허봉기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했으며 뉴저지 찬양교회에는 1999년 부임했다. 찬양교회는 허목사의 리더십 아래 뉴저지를 대표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으며, EM 독립과 교회 내 파격적인 직분제와 호칭제를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저지 교계 한 관계자는 “뉴저지 찬양교회와 허봉기 목사는 뉴저지 교계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 중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접한 뉴저지 교계 관계자들은 깊은 충격에 빠진 상태이다”고 전하며 허 목사 가정과 교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허봉기 목사의 딸 크리스틴 허 씨의 장례는 오는 목요일(14일) 오전 10시에 뉴저지 찬양교회에서 열린다. 다음은 허 씨의 장례일정이다.

- 뷰잉 (Viewing)
13일 수요일 저녁 8시 찬양교회

- 발인 (Funeral)
14일 목요일 오전 10시 찬양교회

- 장지 (Burial Site)
Somerset Hills Memorial Park
95 Mt. Airy Rd., Basking Ridge, NJ 07920

양재영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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