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열쇠를 하나님께’, 미국판 서울시 봉헌(?)
‘시 열쇠를 하나님께’, 미국판 서울시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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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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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턴 시장, 40번째 살인사건을 맞아 기도집회 강행

캘리포니아 스탁턴(Stockton) 시는 최근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십대를 위한 ‘12시간 기도집회’를 강행했으나, 무신론자 그룹 등의 강한 반발로 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스탁턴 시는 지난 19일(목) 거리에서 총에 맞고 한 명의 십대 소년이 숨졌고, 다른 한명은 중태에 빠진 사건을 계기로 무신론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12시간 기도집회’를 교회에서 개최했다.

또한, 22일(월) 스탁턴 시장은 기도집회 도중 ‘시 열쇠’를 하나님께 전달하는 상징적 행위로 인해 논란이 가중됐다.

▲ 캘리포니아 스탁턴 시의 앤소니 실바 시장이 기도집회에서 시 열쇠를 하나님께 드리는 상징적 행위로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KCRA 화면)

스탁턴 시의 앤소니 실바(Anthony Silva) 시장은 “우리 시에 범죄와 살인사건이 계속되는 한 나는 계속해서 이 도시의 기도집회를 인도할 것이다. 이번 사건이 40번째 살인사건이며, 우리는 즉각적인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라며 “시민들은 좀 더 안전을 느낄 수 있는 조치를 원하며, 만일 기도가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신론자그룹(The atheist group)과 자유사상가그룹(Freethinkers)들은 “기도집회는 반헌법적이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제7일 안식교인이었다 무신론자가 된 데이빗 유어트 씨는 “기독교인이 아닌 세급납세자들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는 시장은 기독교인 뿐 아니라 우리들도 대변해야 한다”고 항의했으며, 인본주의적 철학을 실천하고자 몰몬교를 떠났다는 셀리 오프하우스 씨는 “이 도시의 열쇠를 신에게 넘겨줬다”며 기도집회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미국인본주의협회(The American Humanist Association)는 “헌법은 시가 종교 집회를 개최할 수 없으며, 종교를 설립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편지를 무신론자와 자유사상가그룹을 대표해 시청에 발송했다.

이들은 또한 워싱턴 DC의 한 로펌을 통해 실바 시장과 시 위원회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편지를 발송하면서 “우리는 시청 집회가 교회에서 열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집회를 열수 있는 수많은 다른 장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실바 시장은 “만일 밥 호프 극장과 같은 곳을 이용한다면, 우리는 수천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교회에서 기도집회를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무신론자와 자유사상가 그룹을 대표하는 데이빗 디스킨은 “우리는 그들(시청관계자)에게 헌법을 준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있다”고 전하며 30일(월) 예정된 교회 집회를 강행할 경우 소송을 진행할 뜻을 내비쳤다.

편집부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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