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랑 또 결혼해줘요
여보 나랑 또 결혼해줘요
  • 조경윤 목사
  • 승인 2016.01.01 01: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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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 조경윤 목사 ⓒ <뉴스 M>

대한민국 재계 서열 3위, SK 그룹의 재벌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불륜과 혼외정사, 6살의 혼외 자식이 존재함을 언론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조강지처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을 하기 위함이다. 결혼파탄의 책임이 있는 유책인의 이혼청구 소송은 승소할 확률이 1%도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세 자녀의 엄마인 노소영씨는 가정을 지키고자 하며 혼외로 출산한 아이도 키워줄 의사가 있음을 피력하며 이혼하지 않을 것을 분명하게 표명했다.

한국 사회에서 이혼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이미 보편화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51%), 스웨덴(48%)에 이어 47%로 이혼률 3위의 나라이다. 1등, 2등, 3등이 별 차이가 없음은 열 가정을 기준으로 하면 절반은 이혼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느 가족도 이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가족 중에 누군가는 이혼을 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도 직계 가족 중, 2명이나 이혼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셨고, 형님 중에 한 명이 이혼을 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최 회장의 이혼 요구는 대단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문제를 삼는 것은 그가 광복 70주년을 맞아서 특별 사면으로 출소할 때에 성경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가 감옥 안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진정으로 은혜를 받았다면 이혼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부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혼외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하나님을 이용하지 말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 이것이 예수 믿는 자의 본분이다. 왜 한국 교회가 욕을 먹고 세상으로부터 지탄 받는가? 이렇게 후안무치한 최 회장 같은 신자들 때문이다.

이혼을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 배우자의 부정 때문이고 둘째는 성격차이이고 셋째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다. 남녀 간에 있어서, 조사하는 기간에 따라서 순서가 바뀌는 경우는 있으나 이 세 가지로 집중된다.  성적인 욕구의 문제, 자기 사랑의 이기심의 문제, 돈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를 것을 명령하고 있다. 자기 부인이 이루어지고 이기적인 자아가 한 알의 밀알로써 죽으면 이혼은 없다. 결코 이혼할 수 없다.

▲ 성경책을 들고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SK 최태원 회장.

성경은 하나님이 짝 지워 준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땅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결혼을 하면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맹세한 서약을 너무나도 가볍게 내 팽개쳐 버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인간의 욕심과 욕망과 돈이라는 우상을 통해서 갈갈이 찢어 버리고 있다.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불교는 윤회설을 주장하며 끝없이 돌고 도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반면 기독교는 처음이 있으면 나중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가리켜서 알파와 오메가가 되신 분이라고 이야기 한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그리스도인 부부들은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면 또 다시 지금의 배후자와 주저함 없이 결혼하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은 현재의 배후자에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두 사람을 하나로 엮어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야곱은 평생 라헬과 그의 소생으로 얻은 두 아들을 편애하였으나 죽은 후에는 레아 옆에 장사되기를 원했다. 인생 여정 다 마치고 마지막에 철이 든 것이다. 옛말에 조강지처 버리고 잘 된 놈 없다는 말이 있다. 성경은 네 심령을 삼가 지켜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라고 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 땅의 모든 부부들이 마음만은 다시 태어나도 주저함 없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현재의 배우자와 또 다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이 마음으로, 이 결심으로, 이 각오로 산다면 분명코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가 아니라 백 번, 천 번을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꼭 다시 결혼할 것이다. “여보 나랑 또 결혼해 줘요” 고백하고 또 고백할 것이다.

스시만드는 목사 조경윤 / <생명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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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16-01-02 06:04:37
성경책은 전가의 보도? 사랑이 죄냐고? 하나님만 용서? 모든 횡령 배임 간통 다 하나님만 용서하실 수 있다고? 다윗도 용서당했다고? 하나님은 내편이라고?

제미초 2016-01-01 12:00:41
스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