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마사지를 즐기는 목사
미녀 마사지를 즐기는 목사
  • 이계선
  • 승인 2016.04.03 05:5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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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홀라당 웃옷을 벗으세요. 허리띠는 느슨하게 끌러 놓으시고. 양팔과 양다리를 쭉 펴서 늘어뜨리고 침대에 편하게 엎드리세요. 자 이제부터 마사지를 시작합니다."

보조개가 예쁜 남미 아가씨가 이국(異國)의 언어로 속삭였다. 체구가 중학교 여학생처럼 자그마해서 지시를 받으면서도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내가 마사지 받으러 와서 서양 소녀와 원조교제를 체험하는 건 아닌가?'

엉큼한 생각에 스스로 놀라고 있는데 아가씨의 행동이 수상쩍었다. 달려들더니 내 등 여기저기에 전깃줄이 연결된 반창고를 붙이고 스위치를 올리는 것이었다. 찌르르하고 간지럽게 들어오던 전기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몸이 펄쩍 뛰어올랐다.

'아악! 내가 알카에다 테러분자도 아닌데, 웬 중앙정보부 전기고문이냐?'

"놀라지 마세요. 전기 마사지입니다. 강약조절을 하는 중이에요"

아가씨가 웃으면서 전압을 내려주자 난 이내 잠이 푹 들어 버렸다.

30분쯤 지났을까? 여체의 향기가 내 코를 자극하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여인의 부드러운 손이 내 몸의 구석구석을 더듬고 있었다. 백옥처럼 하얀 얼굴에 서글서글한 눈매. 입을 열 때마다 꿀 송이가 뚝뚝 떨어져 내릴 것 같은 붉은 입술. 허벅지가 허옇게 드러나는 반바지에 청색 가운을 걸치고 있는 미녀가 웃고 있었다. 내가 선녀와 무능도원을 즐기는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가? 꿈이 아니었다.

"안녕. 앞으로 수요일마다 미스터 리를 마사지할 비키예요"

쭉 빠진 러시아 미녀가 웃고 있었다. 얼마 전 한인 의사가 한 말이 생각났다.

"목사님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몸이 굳어지는 병입니다. 몸이 굳어지면 경도(徑道)가 막히고 근육이 뭉쳐있어서 허리와 어깨가 아픕니다. 마사지를 받는 게 좋습니다. 마사지는 경도를 뚫어주고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니까요"

난 평소 마사지를 죄악시해왔다. 성매매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마사지하면 마사지 팔러(Massage Parlor)로 통한다. 마사지(Massage)하다가 은밀한 객실(Parlor)로 자리를 옮겨 섹스를 한다. 조각 팬티를 입은 아가씨가 팬티만 입은 손님의 몸을 구석구석 쓰다듬다가 실수한 척 국부를 건드린다. 손님이 흥분하면 이렇게 말한다. 

"팔러(Parlor-객실)에서 특별 마사지를 받고 싶으세요? 호텔 마사지, 모텔 마사지 집으로 찾아가는 에스코트 마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사지 팔러다. 일명 고추농사라고 부른다. 고추농사를 잘하면 한 달에 7만 달러도 번다. 맨정신으로 어려워 마약을 하다 보면 결국 알거지 폐인으로 끝나버린다.

부흥회를 인도하다 보면 가끔 마사지 미녀를 만나게 된다. 은혜 충만한 설교를 한 밤일수록 묵고 있는 호텔 침실로 피곤과 고독이 몰려온다. 밤무대 공연을 끝낸 스타 배우처럼 뒤풀이를 해줘야 한다. 명상과 독서로 풀어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섹스어필로 유명한 미녀 부흥사 캐드린 쿨만은 밤 설교 후에 포도주로 피곤한 그리움을 달랬다. 그러다 그녀는 알코올중독자로 전락하여 폐인이 됐다. 덩치 큰 부흥사 K는 미녀 마사지를 즐겼다. 그는 바람둥이 목사로 유명했다.

뉴욕의 미녀 K는 뉴욕 모 교회 접대담당 집사다. VIP급의 강사 목사님이 설교하러 오면 그녀는 다과를 대접하고 안마를 해드렸다. 관광코스를 모시고 다니면서 로마의 휴일처럼 뉴욕의 밤을 안내했다. 초대형 교회의 J 목사를 비롯해 일류 부흥사들이 그녀의 단골이었다.

나 같은 무명 부흥사에게도 마사지 미녀가 찾아온 적이 있다.

"강사 목사님에게 신앙상담을 받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피곤하실 텐데 우선 마사지를 해드리겠습니다."

속이 비치는 야한 밤 옷을 입은 아가씨는 내 아내보다도 예뻐 보였다. 나도 이제 유명 부흥사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구나!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입을 열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내일 합시다. 내일 다시 와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다음날 밤,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부탁을 했다.

"부흥회 기간에 신앙상담은 일체 받지 않습니다. 나는 이 교회 성도들의 사정을 하나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신앙상담은 여러분의 사정을 잘 아시는 담임목사님과 하세요. 또 부흥회 끝나면 원수 같은 남남이 돼야합니다. 강사와 편지하고 만나는 건 영적 간음입니다. 강사가 기도해준다는 약속을 믿지 마세요. 내 교회 성도 기도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난 이 약속을 철저히 지켜왔다. 한 걸음 더 나가 목회하다 떠난 교회는 두 번 다시 찾아가지 않았다. 그게 모두 마사지 미녀 때문에 얻은 교훈이다.

아내보다 더 예쁜 미녀 마사지사 비키.

그런데 이제부터 나는 마사지를 받는 목사가 됐다. 파킨슨병 때문이다. 후러싱으로 나가 마사지를 받았다. 한인통증센터라 서비스가 좋다. 커피와 점심을 대접하고 차로 모셨다. 그런데 조선족 남자들이 주먹구구로 배운 마사지다.

동네 병원(Therapy)으로 옮겼다. 걸어서 30분 거리를 바닷가로 돌아 1시간 반을 걸어간다. 걷는 거야말로 최고의 통증 치료이기 때문이다. 유대계 러시아인 막스 & 비키 부부가 운영하는 통증 센터다. 마사지사 모두 대학원에서 공부한 의사들이다. 수요일에는 부인 비키에게 금요일에는 남편 막스에게서 마사지 치료를 받는다. 연변 사람의 마사지와는 질이 다르다. 

30분 동안 전기 마사지를 하고 나면 비키가 달려들어 30분 동안 손 마사지를 한다. 기름을 발라 피부를 부드럽게 한 후, 뼈가 으스러지도록 눌러댄다. 그리고 구석구석 먼지를 털듯 풀어준다. 비키는 명랑하고 재치가 있어 같이 떠들어줘야 좋아한다.

"비키가 뼈를 눌러댈 때는 갈비뼈와 척추 모두 부러트려 빼내는 것처럼 아팠어요. 그러나 살살 어루만질 때는 뽑아낸 뼈들에게 붙어있는 기름 덩이를 모두 제거한 후 깨끗하게 다시 끼우는 것처럼 시원하군요."

"탱큐, 미스터 리는 테라피(Therapy)가 뭔지 정확하게 이해하는군요."

금요일에는 공자님처럼 얌전한 남편 마크스의 테라피를 받는다. 남편을 만나면 이틀 전 말괄량이 비키와 떠들었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대화를 나눈다. 늙은 고목에도 봄바람이 불어오면 순이 돋고 꽃이 핀다. 늙고 병들어 돌부처처럼 무거운 몸이지만 비키의 테라피를 받고 있으면 행복하다. 나는 미녀의 마사지를 즐기는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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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6-04-09 08:07:33
미친새끼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 글이네요.
다음에는 홍등가에서 즐긴 목사라는 글도 올려보시죠.

바두기 2016-04-09 07:36:45
조각 팬티를 입은 아가씨가 팬티만 입은 손님의 몸을 구석구석 쓰다듬다가 실수한 척 국부를 건드린다. 손님이 흥분하면 .... 일명 고추농사라고 부른다. ...... 속이 비치는 야한 밤 옷을 입은 아가씨는 내 아내보다도 예뻐 보였다. ...

이게 대체 뭡니까?????? 전체 내용이야 목사가 여자의 유혹을 이겨낸 경험담이지만 대체 이 삼류 무협지같은 묘사들은 뭡니까? 오랫만에 왔는데 요즘은 여기 올때마다 놀랍니다. 지난번에는 왔을때는 술마시자는 목사들의 글이 여러개 올라와서 어안이 벙벙했었지요.

뉴스엠이 한국교회의 수준을 정확하게 "직접" 보여줍니다. 뉴스엠은 적당히 타락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이슬람은 기독교와 똑같다 주장하고, 십자가의 복음은 "십자가에 구원은 없다"따위의 글로 밟아버리는 기독교계의 암으로 전락했습니다.

마사지광고 2016-04-08 21:55:15
마사지 홍보광고인가요?마사지사 이름 사진 ㅎㅎㅎ뉴스엠이 이제 마사지사 광고 까지 하네요...재정이 어려우신듯 성도님들이 후원이 필요

어휴... 2016-04-05 15:55:31
글쓴이가 자기 돈 들여서 수필집 내면서 이 글을 포함시킨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뉴스엠은 무슨 정신으로 이런 글을 올리는겁니까?

뉴스엠에 고함 2016-04-04 23:40:18
이런 기사는 안올렸음 합니다.
이런 류의 글은 "선데이서울"에도 많은데, 뉴스엠은 왜 이런 기사를 싣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