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 세우는 다림줄 되어 주길"
"건강한 교회 세우는 다림줄 되어 주길"
  • 박지호
  • 승인 2008.03.2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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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창간 1주년 기념 독자 좌담회…내가 본 [미주뉴스앤조이]

▲ 이번 좌담에는 얼마 전 <미주뉴스앤조이> 직원들에게 생수 한 박스를 건네며 시원한 (뇌)물을 선사한 이종수 권사(맨 오른쪽)와 기독 언론사인 <크리스천투데이>와 <아멘넷>에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욱 집사(맨 왼쪽)가 참여했고, 한국에서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간사로 일했고, <복음과 상황> 독자 모임에서 활동했던 기숙영 씨(왼쪽 두 번째)와 한국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사역했고, 현재는 롱아일랜드한인교회에서 영어 예배부 담당으로 사역하고 있는 황남덕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자리를 함께했다.
"성숙한 성도 건강한 교회가 세상의 희망입니다." <미주뉴스앤조이>가 미국 땅에 첫발을 내디딘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희망과 절망을 거듭하며 조심스레 걸어온 끝에 맞은 '첫 돌'이라 기쁨과 감사가 앞서지만, 내심 두려움과 염려 또한 적지 않다. 그간 제대로 걸어왔는지 뒤를 돌아보며 발자국을 살펴야 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길을 내다보며 들메끈을 조여 매야 할 때라 <미주뉴스앤조이>는 독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독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과분한 칭찬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엄청난 책임감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따끔한 질책에 가슴이 서늘해지기 여러 번. 간혹 변명하고 싶은 충동이 문득문득 들었지만,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시간이기에 독자들의 고언을 가슴속에 하나하나 새겨 넣었다. 이들이 바라보는 <미주뉴스앤조이>는 어떤 모습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기를 바랄까. 

이번 좌담에는 얼마 전 <미주뉴스앤조이> 직원들에게 생수 한 박스를 건네며 시원한 (뇌)물을 선사한 이종수 권사(뉴욕평강교회)와 기독 언론사인 <크리스천투데이>와 <아멘넷>에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욱 집사(예수생명교회)가 참여했고, 한국에서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간사로 일했고, <복음과 상황> 독자 모임에서 활동했던 열혈주부 기숙영 씨(예수생명교회)와 한국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사역했고, 현재는 롱아일랜드한인교회에서 영어 예배부 담당으로 사역하고 있는 황남덕 목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좌담은 3월 23일 <미주뉴스앤조이> 사무실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들은 <미주뉴스앤조이>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 이 권사는 수많은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지도록 기준점을 제시하는 다림줄과 같다고 표현했다. 황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의 희생과 헌신이 이민 교회와 성도들에게 변화와 희망을 싹틔우길 기대한다며, '한 알의 밀알'이라고 말했다. 기 씨는 <미주뉴스앤조이>가 한국 교회와 한인 교회를, 미국 교회와 한인 교회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길 희망했다. 김 집사는 한인 교회나 교계의 폐부를 도려내는 일에 힘써 줬으면 좋겠다며, <미주뉴스앤조이>에게 '내과의사'의 역할을 주문했다.

<미주뉴스앤조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만큼 아쉬운 부분 역시 없을 수 없다.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미주뉴스앤조이>의 비판적인 논조에 대해서 우려했다. 기 씨는 "중심을 지키지 않으면 개혁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장사를 할 수도 있다"며 조회 수나 회원 수 등의 숫자 놀음에 매이지 말 것을 당부했고, 이 권사는 "교회 문제를 다루는 것이 오히려 뉴스(news)를 엔조이(enjoy) 거리로 만들고 사람들의 상처를 더 깊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도 전했다. 황 목사는 "반복되는 교회 문제나 대형교회 목사들의 비리를 들추는 것보다 따뜻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에 비중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 집사는 "<미주뉴스앤조이>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며 "내 이야기, 우리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려와 질책 뒤에는 칭찬도 이어졌다. 김 집사는 발로 뛰어 쓴 기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불법 영주권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권사는 십일조라든지 돈에 대한 문제, 기복주의 신앙 등 같이 평소 궁금했던 주제를 깊이 다뤄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 점도 감사하게 여겼다. 기 씨는 여성 필진들의 활약에 주목하며 김은정 기자의 생활영어와 강희정 기자의 '미국 엿보기' 코너를 칭찬했다. 아래는 좌담 내용의 전문이다.

내가 본 <미주뉴스앤조이>

▲ 얼마 전 <미주뉴스앤조이> 직원들에게 생수 한 박스를 건네며 시원한 (뇌)물을 선사한 이종수 권권사는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지도록 기준점을 제시하는 다림줄"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종수 / 올해 초쯤인가 우연히 식품점에 갔다가 <미주뉴스앤조이>를 보게 됐다.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주에 많은 기독교 잡지들이 있지만, 소식을 전하고 광고를 실을 뿐이지 신학적인 고민을 하게 만들거나 시사적인 이슈를 다루지는 못했다. 그런 점에서 <미주뉴스앤조이>는 달랐다. 건강한 교회의 본질에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주뉴스앤조이>를 보면서 '에비앙'이라는 생수가 떠올랐다. 사람들이 '에비앙'이란 생수를 많이 찾는 이유는 다른 물과 달리 알프스 산맥의 깊은 암반수에서 퍼 올린 물이다. 그래서 사람의 몸과 가장 가까운 물이라고도 한다. <미주뉴스앤조이>도 마찬가지다. 이 생수를 길어내는 것처럼 깊은 곳에서 깨끗한 물을 퍼 나르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주뉴스앤조이>의 기사는 교회를 건강하게 살리기 위해 힘들게 길어 올린 활자화된 물이라고 생각한다.

황남덕 / <미주뉴스앤조이>를 한 알의 '밀알'로 표현하고 싶다. 척박한 한인 사회와 한인 교회에서 교회 갱신을 위해서,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해 심은 한 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주뉴스앤조이>의 희생과 헌신이 이민 교회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변화와 희망을 싹틔울 수 있다고 믿는다. 요즘에는 <미주뉴스앤조이> 홈페이지에 하루에 2~3번씩 들어가 본다. 중독된 것 같다. (웃음)

기숙영 / <미주뉴스앤조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다리(bridge)'와 같다. 미국에 와서 느낀 것은 한인 사회나 한인 교회의 분위기가 매우 한국적인 동시에 한국과는 상당히 단절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인 교회의 경우는 미국 교회를 따라가기보다 한국 교회를 쫓아가려고 애를 쓰지만, 정작 한국 교회나 사회와는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주뉴스앤조이>는 미국에 있지만 한국 <뉴스앤조이>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미주뉴스앤조이>가 이민 사회나 교회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사회나 미국 교회의 모습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다른 신문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미주뉴스앤조이>에 미국 교회와 다리 역할도 기대해본다. 

김동욱 / 일단 <미주뉴스앤조이>에게 내과의사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가 왜 이 지경이 됐느냐, 특히 대형교회와 목사들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가. 가장 큰 이유는 '덕을 세운다'는 명분으로 목회자들의 이런저런 잘못을 눈감아준 것이 오늘날 이렇게 터지는 것이다. 현재 뉴욕에 있는 많은 사이트가 교회 후원이 없으면 운영이 안 된다. <미주뉴스앤조이>는 상대적으로 그런 제약이 적기 때문에 교회나 교계의 폐부를 도려내는 일에 힘써 줬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미주뉴스앤조이>를 미국 땅에 보낸 이유일지 모른다.

"'양파'는 까봐야 껍데기만 남을 뿐"

▲ 기숙영 씨는 여성 필진들의 활약에 주목하며 김은정 기자의 생활영어와 강희정 기자의 '미국 엿보기' 코너를 칭찬했다.
김동욱 / 좌담에 참석해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좀 했다. 아직 <미주뉴스앤조이>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게 별로 없어서다. 뉴욕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른 싸이트에 관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경쟁상대로 여겼다. 더군다나 <미주뉴스앤조이> 창립식 때 교회 개혁과 거리가 먼 몇몇 목사들이 초청된 것을 보면서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개혁 세력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졌고, 교회 개혁을 지향한다는 <미주뉴스앤조이>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종수 / <미주뉴스앤조이>에 아쉬운 것은 교회 문제점을 지적할 때 일반 언론과 다른 게 없다는 점이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하지만 수술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교회 문제를 다루는 것이 오히려 뉴스(news)를 엔조이(enjoy) 거리로 만들고 사람들의 상처를 더 깊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을 후벼 파서 상처를 깊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 문제가 일어나면 교회가 어쩔 수 없이 '양 파(양쪽)'로 나뉠 수밖에 없다. 양파는 까봐야 껍데기만 남을 뿐이다. (웃음)

기숙영 / 맨 처음에 <미주뉴스앤조이>를 봤을 때 기사들의 조회 수가 100회를 넘지 않았다. 그런데 이영희 목사의 간음 기사는 조회 수가 금세 500회를 넘어갔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서 잘못하면 교회 문제를 이용할 수 있겠구나', '중심을 지키기 않으면 개혁이라는 이름을 내세워서 장사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건, 잘못한 점을 지적한다고 교육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교회 개혁 운동 역시 나쁜 면을 지적하는 것보다 바른 교회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들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아니다 그러면 안 된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언론이 되어주길 바란다. 

황남덕 / 몇몇 사람들에게 <미주뉴스앤조이>를 소개하면 교회를 공격하는 신문이 아니냐고 반문하더라. 가끔 교인들에게 신문을 소개하고 싶어도, 너무 자극적인 기사나 표지 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표지는 일반 교인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면 좋겠다. 거리감을 갖게 만들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사진도 가급적 피했으면 좋겠다. 특히 역사의식이나 사회의식이 부족한 미주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역사, 한반도 문제, 통일문제 등에 대해서도 가르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줬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

"발로 뛰어서 쓴 기사, 신뢰할 수 있는 신문"

김동욱 / 처음에는 <미주뉴스앤조이>를 우려와 염려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는데, 요즘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다른 사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대충 쓰거나 보도자료를 적당히 각색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정말 발로 뛰어서 기사를 쓴다는 점이다. 특히 불법 영주권에 관한 기사에 가장 공감했다. 그 기사가 나가고 나서 뉴욕 교계에 자성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영주권 문제 때문에 속병을 앓는 건 목사도 마찬가지다. 교인들이 영주권을 해달라고 졸라서 자신도 죽겠다며 하소연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회 내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부조리를 드러내는 역할을 <미주뉴스앤조이>가 감당해주길 기대한다.

▲ 황남덕 목사는 "교회 성장주의에 포로가 된 한인 교회에 작지만 건강하고 알찬 교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남덕 / 우선 <미주뉴스앤조이> 하면 신뢰가 간다. 기자들이 꼼수를 부리거나 타협하지 않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려고 애쓴다는 점을 알기에 기사 내용에도 신뢰가 간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기사나, 입양아들에게 주목한 부분 또 흑인 커뮤니티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의 이야기는 기존 기독교 언론에서는 접하기 힘든 기사들이다. 이런 기사들처럼 일반 교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를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

기숙영 / 참석한 사람 중에 유일하게 여성이라서 그런지 김은정 씨의 '아들이 엄마식 생활영어'나 강희정 기자의 연재 글이 좋았던 것 같다. 생활영어 코너는 영어 교육적인 면에서도 좋았지만, 미국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하고 신선했다. 또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강희정 기자의 미국 엿보기와 자녀 교육에 관한 기사도 참 좋았다. 깊이 있게 연구해 정성들여 쓴 글이라는 것이 돋보였고, 두고두고 보고 싶을 만큼 유익했다.

이종수 / 영화 <밀양>을 소재로 연재된 와싱톤한인교회 김영봉 목사의 연속 설교가 특히 좋았다. 또 김영봉 목사의 설교를 게재한 뒤에 이창동 감독과의 인터뷰까지 싣는 것을 보면서 독자를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김종희 기자가 간간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삶을 나누는 모습이 부담스럽지 않고 인간적으로 다가와서 좋았다. 또 오랫동안 교회 다녔지만 궁금한 것도 많고, 풀리지 않는 의문도 많았는데, 십일조 문제라든지 돈에 대한 문제, 기복주의 신앙 등에 대해서 잣대를 제공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주뉴스앤조이>에 바란다

김동욱 / <미주뉴스앤조이>에 대한 아쉬운 점은 너무 멀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미주 전체를 바라보면서 교회 큰 그림을 다루다 보니까 '내 이야기', '우리 이야기'가 없다. 독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 뉴욕 교계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콘텐츠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가깝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 <미주뉴스앤조이>가 넘어야 할 벽이다.

▲ 김동욱 집사는 <미주뉴스앤조이>에게 "교회나 교계의 폐부를 도려내는 일에 힘써 줬으면 좋겠다"며, 내과의사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종수 / <미주뉴스앤조이>가 건강한 교회를 위한 다림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집을 지을 때 벽을 쌓아올리는데, 제대로 쌓기 위해서 다림줄을 사용한다. 수많은 교회들이 건강한 교회로 세워질 수 있도록 <미주뉴스앤조이>가 기준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미주뉴스앤조이>가 교회 개혁의 다림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다림줄의 추를 바라보는 건 아니다. 추는 그저 땅을 향해 있을 뿐 사람들이 바라보는 건 '실'이다. <미주뉴스앤조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땅에 세우기 위해서 하나님나라를 바라보고 있다면 다림줄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남덕 / <미주뉴스앤조이>가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교회 개혁이라는 주제를 다뤄야 한다. 하나님나라운동에 사회 개혁과 교회 개혁이 함께 들어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차세대에게도 한반도 문제나 통일 이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도록 지면을 할애하고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성장주의에 포로가 된 교회들에게 새로운 경종을 울려주는 신학적 작업이나 사례 발굴 작업을 지속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흙탕물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대신 맑은 물을 계속 흘려보내는 작업을 하자는 말이다. 교회 성장주의에 포로가 된 한인 교회에 작지만 건강하고 알찬 교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 '뉴스 앵그리(news angry)'가 아닌 '뉴스 앤 조이(news & joy)'가 되어 달라.

기숙영 / 기본에 충실하라는 원론적인 충고를 하고 싶다. 교회와 목사를 반대하는 것과 교회 개혁을 동일시 여기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모임을 만들고 개혁을 부르짖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데, 교회 개혁에도 기준과 원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래서 진정으로 이런 교회 모습을 찾으려는 이들의 작은 목소리를 담아 이런 목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미주뉴스앤조이>가 그 기준을 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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