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 캐년 안에 서브웨이가 있다
자이언 캐년 안에 서브웨이가 있다
  • 정브라이언
  • 승인 2017.09.12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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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캐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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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는 자이언 캐니언의 숨은 보석이라고 일컬어 진다. 이곳의 모습이 지하철역을 연상시켜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을 방문하고 오는데 필요한 시간은 6~10시간 정도이다. 그러나 곳곳에 길을 잘못 들거나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간 계획은 넉넉하게, 방문 준비는 철저하게,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안전이 제일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 숨은 보석 같은 서브웨이는 트레일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위쪽을 업퍼 서브웨이(Upper Subway), 아래쪽은 언더 서브웨이(Under Subway)라고 부른다. 특히 단풍이 한창인 가을에 방문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선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퍼밋이다.

서브웨이 퍼밋을 받기 위해서는 $5이 들어가는 퍼밋 로또를 신청해야 한다. 물론 로또에 떨어지더라도 환급은 되지 않는다. 10번을 신청해서 다 떨어진 사람도 있다. 이 외에 당일 비지터센터에서 할당된 퍼밋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다. 만약 퍼밋을 받게 되었다면 만사 제쳐두고 가보자. 퍼밋 신청 시 당첨될 확률을 높이려면 방문 인원수를 줄여 보자!
(자이언 서브웨이 퍼밋 신청 홈페이지)
https://www.nps.gov/zion/planyourvisit/subwaypermits.htm

로또에 당첨되어 서브웨이로 가는 일정이 잡혔다면 여행 하루 전 자이언 캐년의 비지터센터를 방문해 퍼밋을 받자. (퍼밋 비용은 이때 지급하게 된다.) 퍼밋은 차에 붙이는 것과 트래킹 중 들고 다니는 것으로 두가지를 받는다. 트래킹을 시작하는 곳과 끝나는 곳을 정확히 숙지하고 차량을 어떻게 배치할지 생각해 두어야 한다. 탑다운 코스를 선택한 경우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의 위치가 틀리므로 잘못하면 난처해질 수 있다.

방문 시기는 물이 따뜻한 6월~9월이 가장 좋다. 6월이 가장 건기이고 7~9월에는 몬슨 기후로 갑작스러 폭우가 쏟아질 수 있으므로 날씨를 꼭 체크하자. 비가 내리면 갑작이 불어난 계곡물로 위험해 질 수 있다.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좀 춥더라도 서브웨이와 함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고 사진에 담기 위해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자이언 서브웨이 지금 날씨 및 상태 보기 링크)
https://www.nps.gov/zion/planyourvisit/trailconditions.htm…

서브웨이에 가는 방법은 탑다운(Top-Down) 9.5마일과 보텀업(Bottom-Up) 왕복 9마일 두 가지 코스가 있다. 탑다운은 로프 하강과 수영을 할 준비가 된 사람들을 위한 코스로 최소한의 로프 하강 훈련을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 코스를 선택하면 업퍼 서브웨이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역시 하이라이트는 서브웨이이므로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 없고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텀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텀업이라고 아주 쉬운 코스는 아니다. 바위를 밟고 넘어 다니고 트래일을 따라 흐르는 물에 들어가야 하는 등 충분히 힘들고 6시간에서 10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해야 한다. 특히, 길을 잘못 들을 수도 있으니 GPS 휴대기기나 휴대폰에 TOPO MAP등을 준비하여 길을 헤메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경험자와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으나 동료들 모두 첫 방문이라면 길을 헤메지 않을 준비를 철저히 하자.

탑다운의 경우 로프를 타고 하강하는 코스가 선택에 따라 2~4개가 있다. 그중 마지막 로프가 서브웨이로 연결되고 이곳이 평범한 트래킹 중 로프로 내려와야 할 가장 길고 높은 곳이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준비만 철저히 했다면 도전할 만하다. 그러나 길을 잘못 들으면 100 feet의 높은 계곡을 내려와야 할지도 모른다. 이미 밧줄을 걸 수 있는 볼트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첫 방문이라면 잘 모르고 이곳을 선택해서 내려가는 방법을 택할지도 모른다. 공원 측에서는 잘못된 코스에 설치된 볼트를 수시로 제거하고 있고 권장되지 않는다. 코스를 충분히 숙지하고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서브웨이는 초보 등반자가 클라이밍의 하강법을 연습하러 온 것이 아니므로 경험이 없다면 자칫 사고와 죽음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되돌아 가거나 쉬운 다른 길을 찾도록 하자. 첫 로프 하강을 해보는 방문자가 100 feet의 하강코스를 내려온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경험자가 함께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절대 하여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런 일을 시킨 경험자가 문책 받아야할 일이다. 자신의 가족에게 권장할 일이 아니라면 피하도록 하자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그 위험에 대해서 차후에 방문할 사람들이 따라하지 않도록 안전을 위해 꼭 이야기해주자.
(100 feet & 30 feet 코스별로 로프 하강 위치가 표시된 지도 링크 - 쉬운 30 feet 코스를 숙지하자.)
http://www.canyoneeringusa.com/…/bigMa…/Zion/map101x2000.jpg

서브웨이로 가는 길은 하루 방문자 인원 제한이 있어서 로또에 당첨된 사람만이 힘든 과정을 거쳐야 도착할 수 있는 길이다. 그래도 서브웨이에 갔다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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