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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두려움 없이 모두가 환영받는 세상트럼프 행정부 무관용 이민정책 반대 전국적 항의 시위 열려
뉴욕 맨해튼 시청 앞에 모여서 공연을 즐기며 구회를 외치는 시민들

[뉴스M=신기성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서류미비 이민자들에 대한 무관용 정책과 이에 따른 어린 아이들의 격리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 및 이민자 대행진 미 전역에서 지난 6월 30일(토)에 열렸다. 미국의 모든 주에서 실시된 이번 시위는 약 750개 도시에서 펼쳐졌으며 참가 인원도 수십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진의 구호는 “가족 격리 정책 반대(End Family Separation)”이었다.

뉴욕에서는 시청 앞 폴리 스퀘어와 근처에 운집한 시민들이 행진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무관용 정책 철폐’ ‘가족 격리 금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약속 장소인 폴리 스퀘어는 물론이고 근처의 모든 도로를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폴리 스퀘어에 모인 시민들은 주최 측의 인도에 따라 '어린 아이들이 공격을 당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물음에 '대항해 싸운다(Stand up, fight back!)' 혹은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이런 저항이 민주주의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ICE 철폐’ ‘가족들은 함께 있어야 한다’ ‘미국은 가족의 가치를 존중한다’ ‘격리된 가족들을 즉각 만나게 하라’ ‘어린이들 구금을 중단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며 행진하는 시민들. 다리를 건너는 데만 2시간 넘게 소요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청 앞에서의 집회를 마치고 맨해튼 거리를 따라 내려온 후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 행진을 계속했다. 총 행진 거리는 1.6마일이었지만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는데 2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미 방송사 NBC는 참가 인원을 3만 여명으로 추정했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다리를 건너는 동안 수많은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동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그의 리조트 앞에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참가해 ‘무관용 정책 철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개교회 별로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신학교 단위로 참여하기도 했다. 드류신학대학원 학생들과 교수 등 직원 일동은 뉴저지주 뉴왁에서 벌어진 행진에 단체로 참가했다.

이번 집회에서 요구하는 바는 크게 3가지 였다. ‘격리된 이민자 가족들을 즉각 다시 만나게 하라.’ ‘가족 구금 및 격리를 중단하라.’ ‘무관용 정책을 철폐하라' 등이다.이번 행진을 보면서 생각보다 참가한 시민들 중에 백인들의 숫자가 많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시위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유색 인종의 참가가 더 많은 거라는 선입관 때문이기도 했다. 한 백인 청년은 “나는 자랑스러운 이민자의 손녀딸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자기 할아버지도 (아마) 유럽에서 건너 온 이민자 이었다는 사실을 말하는 셈이다.

이민자보호교회와 민권센터 등 한인들과 시민단체도 행진에 참여했다.

또 하나 마음에 남는 사실은 아시안 참가자들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이다. 한인들 경우는 이민자보호교회와 민권센터 등이 배너를 들고 행진을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인들의 참여는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와 동남아 출신으로 보이는 시민들도 가끔 보였다. 이민자 문제는 곧 한인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뉴저지주 팰리세이드 파크에서 한인들이 이주한 후 타운에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백인들의 푸념도 바로 이민 문제에 대한 그릇된 시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한인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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