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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서 있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명진스님 뉴욕 북콘서트,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뉴스M(뉴욕)=신기성 기자] 전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의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북콘서트가 지난 19일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우리 시니어 센터에서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비판을 이어가면서 ‘강남 좌파 스님’ ‘운동권 스님’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고, 거친 입담으로 언론에 오르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도 언급했듯이 종교면보다 정치면에 더 많이 이름이 알려진 스님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막가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명박 정권 때 작성된, ‘명진의 막가파식 행태에 전략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는 문건이 영포빌딩 지하 비밀 창고에서 발견되었다. 그가 부정과 비리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던 ‘추악한 정권으로부터 미음을 받은 것이니 그만큼 정의롭게 살았다는 반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뼈 있는 농담이다. 이명박 정권하에서 사찰을 당하며 은행계좌와 전화 통화가 모두 감시당하고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도 모두 피해를 입었던 경험도 털어놓았다.

사회의 아픔과 함께 한 스님이라는 별명답게 부패한 권력자에게는 거침없는 쓴 소리를 하지만 사회의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에게는 다정다감한 불자였다. 다음은 명진스님의 강의 요약문이다.

대한민국에 기준이 없다

명진스님은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해 일본 군관이 된 후 독립군 토벌에 나섰던 박정희와 윤봉길 의사를 함께 설명하며 과연 둘 중에 누가 존경을 받고 역사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물었다. 일제 강점기에 사범대학을 나와 초등학교 선생을 하다가 일본의 군관학교에 입학하고 독립군을 탄압하다가 해방 후에는 공산당 활동을 했던 박정희는 국민의 추앙을 받는 대통령이 되었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윤봉길 의사는 잊혀 가는 현실을 지적했다.

같은 전범국 독일이 2차 세계 대전 후 열방에 의해 4개로 갈라졌던 사례와 달리 해방 후 침략국 일본은 한 나라로 서고 식민지 피해를 보았던 우리나라는 남북이 갈라지는 참담한 현실을 겪게 되었으며 이것이야말로 민족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치, 군사, 문화, 경제, 행정, 사법, 등 모든 분야에서 친일파들이 다시 권력의 전면에 등장했다. 미군정 하에서 이 친일파들이 다시 득세하면서 역사에 대한 평가와 매국노들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민족 정신사의 구심점을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와 민족의 중심을 잡아야 할 기준이 정부 수립부터 올바로 세워질 수 없었다. 그리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 정권을 거치면서 더욱 왜곡되어졌고 돈과 권력만이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등 개혁을 꿈꾸는 정부도 있었지만 태생부터 한계가 있었다. 이제 촛불 혁명으로 이뤄진 문재인 정권은 이런 국가 정신을 바로잡고 올바른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국민들과 재외동포들이 협력하고 도와야 할 것이다.

도덕이 서 있지 않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법적인 원칙도 무너졌다. 해방 후 일제 치하에서 치리하던 법조인들과 경찰들이 그대로 자리를 차지했었다. 일본 군관학교에서 일제에 충성하던 군인들이 대한민국 군대의 장교들이 되었다. 시작부터 도덕이 무너진 사회였다. 미군정과 이승만 그리고 군사정권 등을 거치면서 한 번도 제대로 힘을 가지고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동력을 가졌던 정권이 없었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전통, 가치, 문화, 예의, 질서, 애국 등을 지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보수는 없고 보신세력만 득실거린다. 경제성장 일변도의 국가 정책과 부(富)에 대한 지나친 가치 부여는 민족정신을 훼손했고 이명박 정권의 “부자 되세요”는 도덕과 참다운 가치가 돈에 함몰되는 천박한 시대정신을 대신하는 증거가 되었다.

가난하고 힘없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예수와 석가의 정신이 아닌가! 우리에게는 이런 도덕이 필요하다.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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