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학생, 교수들 세습반대 '걷기도회'
장신대 학생, 교수들 세습반대 '걷기도회'
  • 양재영
  • 승인 2019.05.2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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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학생 300여명 참가...2시간 여정 퍼포먼스와 시위 진행
명성교회 측 ‘담임목사 선택은 주님의 뜻’ 주장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 교수와 학생들이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걷기도회’(걸으면서 기도한다)를 실행했다.

장신대 교수와 학생 300여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학교 미스바광장에서 출발해 명일동 명성교회까지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기도는 계속 됩니다’는 만장과 피켓을 들고  2시간 거리를 걸으며 퍼포먼스와 시위를 진행했다.

장신대 학생들과 교수들이 명성교회 세습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예장뉴스)
장신대 학생들과 교수들이 명성교회 세습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예장뉴스)

이번 행사를 보도한 <예장뉴스>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명성교회는 회개하라’, ‘세습 철회, 헌법 수호’ 등을 외쳤으며, 경찰의 에스코트 속에 시민들과의 충돌 등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장신대 박상진 교수(기독교교육학)는 “명성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왔다. 명성교회를 미워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세습을 철회하고, 공교회로 바로 서기를 원한다”며 이번 시위의 목적을 설명했다.

교수와 학생들의 이번 퍼포먼스는 그동안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반대의사가 서명과 기도회 등만으로는 안된다는 인식 때문인 것 때문으로 알려졌다. 장신대는 작년 9월 총회시에도 장신대는 동맹휴업을 하고 총회 장소인 익산으로 내려가 집단 시위를 한적이 있었다.

시위대 측은 이번 시위에 참가한 교수는 임희국, 김운용, 박상진 교수 등 22명이라고 밝혔다.  

명성교회 교인들이 세습반대 학생과 교수들을 맞이하는 현수막을 달고 있다.(사진:예장뉴스)
명성교회 교인들이 세습반대 학생과 교수들을 맞이하는 현수막을 달고 있다.(사진:예장뉴스)

한편, 명성교회 측은 같은날 장신대 앞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와 함께 맞불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으나 집회 하루전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당일 명성교회 측은 일부 장로들이 나와 ‘명성교인의 담임목사 선택은 주님의 뜻입니다’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걸고 사진을 찍는 정도에 그쳐 시위대와의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측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세습과정이) 불법이니 취소하라고 하지만, 노회의 절차를 통해 허락을 받은 것이다”며 세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예장뉴스>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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