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찬수 목사는 당당하지 못했는가?
왜 이찬수 목사는 당당하지 못했는가?
  • 최태선
  • 승인 2019.06.17 09:18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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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사다. 그런데 다른 교회에서 설교 부탁을 받으면 6개월 후에 다시 부탁해달라고 부탁을 드린다. 6개월 동안 다시 기도해보고 결정하시라는 말이다. 나는 수락여부를 놓고 기도도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내가 가서 설교해야 할 교회가 과연 내 설교를 수용할만한 교회인가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집회의 경우에는 1년 후에 다시 부탁을 해달라고 한다. 이젠 나이가 들어 기회가 사라진 것으로 보이지만 청빙의 경우에는 직접 나를 청빙하는 교회의 교인들이 예수의 제자가 되어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 결과는 지독한 외로움이다. 내 글을 읽는 정도는 괜찮지만 직접 나를 불러 말씀으로 듣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전혀 없지는 않지만 거의 없다. 집회의 경우는 더 드물다. 청빙의 경우는 거의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게 된다.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현저하다.

진짜로 예수 믿자는 것이다.

최근 분당우리교회 한 목사의 동성애 관련 설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나는 그 목사의 이름을 모른다. 부목사라는 것 외에는 알 수가 없다. 논란의 중심인물인 그 목사의 이름이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목사는 담임목사의 그림자일 뿐이다. 부목사의 이름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오히려 당연하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책임을 담임목사인 이찬수에게 묻고 있다. 나는 가장 먼저 이런 오늘날의 교회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좌)와 논란이 된 부목사(우)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좌)와 논란이 된 부목사(우)

본론으로 들어가자. 그러면 그 부목사의 설교가 잘못되었는가.

내 대답은 명백하게 ‘잘못되었다’이다.

사실 그가 한 설교의 내용은 내가 평소 하는 설교와 거의 같거나 비슷하다. 그런데 왜 그의 설교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줄 아는가. 그 이유는 그가 잘못된 곳에서 설교를 했기 때문이다. 그를 유치하다고 말해야할지 순진하다고 말해야 할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명백하게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

그의 설교 내용대로 정결의식을 지키는 것보다 더 잘못된 것은 그런 정결의식을 행하는 자신들이야말로 거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자의식이라는 말을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예수님을 생각해 보라. 더러운 것은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반성하는 바리새인들을 상상해보라.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분당우리교회에서 동성애를 언급한 그런 설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서에는 반성하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하신 예수님에게 저주를 받을 만큼 완고하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들과는 노선이 현저하게 다른 사두개인들과 예수님을 죽이기로 공모하기에 이른다. 왜 능력이 출중해서 분당우리교회라는 대형교회의 부목사로 계신 분이 이토록 당연한 일을 생각지 못하신 것일까. 그래서 나는 그분이 유치한 것인지 순진한지가 헷갈리는 것이다.

부목사의 설교가 문제가 되자 이찬수 목사가 나섰다. 그는 이렇게 사과했다.

“전화 통화와 만남을 통해 설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의미로 설교한 것이 아닌데 지혜롭게 표현하지 못하여 많은 분들 마음을 아프고 상하게 한 것 같다고 괴로워했다. 절대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니라고 양해를 구했다. 담임목사로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이분의 사과가 생뚱맞다.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건가. 무엇이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인가. 많은 분들 마음을 아프고 상하게 한 것이 왜 잘못인가. 예수님도 그러지 않으셨는가. 예수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시는 것이 그분의 습관이 아니었던가. 복음을 듣고 통회하는 것이 이 시대에는 잘못된 것인가. 그가 말하는 ‘그런 뜻’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부목사가 전한 설교는 무엇이고 이목사가 말하는 ‘그런 뜻’은 무엇인가. 내 말이 와전되어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정치가들의 상투어와 무엇이 다른가.

나는 이찬수 목사도 부목사의 설교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것이 파급되어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생각해서 그렇게 자신이 나서서 사태를 진화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 생각해보자. 왜 이찬수 목사는 부목사의 설교에 잘못된 부분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가. 차제에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 혐오와 배제가 없는 우리 교회를 만들자고 이야기하지 못하는가. 더구나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자신의 교회를 흩어 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는가. 좋은 기회가 아닌가. 아무나 떠나라고 할 수도 없는데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닌가. 그런데도 그렇게 문제의 핵심을 에둘러 진정한 사과도 아닌 덮고 가자는 형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인가. 이찬수 목사도 이번 일을 통해 자신의 진의를 확인하게 되기를 바란다.

판단은 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맡긴다. 내가 얼마 전 마당기도회의 설교를 거절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나는 내가 전하는 말씀이 듣는 사람들에게 전달되기가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혐오와 배제가 없는 하나님 나라를 아는 내가 굳이 찾아가 사람들에게 혐오와 배제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는가. 아무리 내가 옳다고 해도 내가 다른 사람의 혐오와 배제를 촉발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은 가능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평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런 후에도 세상의 저항을 받아 십자가를 지게 되는 것이 복음의 길이며 말씀대로 사는 길이며 하나님의 뚯과 정의를 따르는 하나님 나라의 길이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지 않았는가. 나는 혐오와 배제가 없는 하나님 나라를 말하기 위해 동성애 관련 설교를 하신 그 부목사님이 대견스럽다. 그러나 참된 복음은 그저 대견스러운 정도에 머물러서는 전해지지 않는다. 나는 이번 경험을 통해 설교를 한 부목사님이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대형교회를 떠나 기꺼이 광야로 나갈 수 있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곳에서 진짜로 예수 믿는 사람을 만나 말씀대로 복음을 전하는 행복을 누리게 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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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2019-11-27 12:05:21
이찬수 목사님 반만 큼도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고 존경받지 못하는 분들이 그 분을 얼마나 알아서 쉽게 비판하시는건지?

정원이 2019-07-05 23:39:12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빨갱이가 싫어요. 동성애를 배격해요. 이 말 못하지? 당신이 억울한건 우파 신자 떠날까봐인가?

죄를 혐오하는 것이 죄다? 2019-06-26 13:41:59
좌파목사들의 잘못된 생각은 죄를 혐오하는 걸 사람을 혐오하는 것으로 교묘히 바꾼다는 것이다.
정말 성경을 정독하고 성경을 그대로 받아들였는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다.

좃까세요 2019-06-24 16:09:28
내로남불 좌파 목사님 입 닥치시고 자식을 꼭 동성애자로 키우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항문섹스

양임모 2019-06-23 00:54:34
이 글을 쓰신 분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본인 은 당당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