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앞에 고하는 이정훈 현상 보고서
한국 교회 앞에 고하는 이정훈 현상 보고서
  • 신기성
  • 승인 2019.07.14 23:35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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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회자의 염려와 예견

 

전영수 목사(사진출처: 전영수 목사 페이스북)
전영수 목사(사진출처: 전영수 목사 페이스북)

국내외를 막론하고 요즘 소위 교계의 스타 강사로 자리매김한 인물 중 하나가 울산대 법학과 이정훈 교수이다. 불교 승려 출신에다가 교회를 핍박하는 데 앞장섰다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주 한인 교계에서도 이정훈 교수의 강연 소식이 자주 전해진다. 신학적으로는 근본주의 보수 성향을 보이며 한국 교회 위기론 주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훈 교수는 혐오와 배제가 대세로 자리 잡은 보수 교회의 대표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이른바 이정훈 현상에 대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나선 목사가 있다. 예장합동 소속의 전영수 목사이다. 그는 유튜브에 <이정훈 현상 보고서>라는 동영상을 올리며 한국 교계에 경종을 올리려 애쓰고 있다. 

전영수 목사와 이정훈 교수가 울산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은 학생으로 졸업을 했고 다른 한 사람은 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전영수 목사는 총신대학교 출신의 보수 신앙을 가진 목회자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 진보 진영의 목사가 아니라 보수 교단 목회자의 비판이라서 더 눈길을 끈다.

그는 서두에서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이 동영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것은 “한국 교회가 더욱 더 우경화되고 보수로 치닫는 것을 막고, 강단의 복음 능력이 지켜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단지 누군가를 반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이번 동영상 제작은 ‘이정훈 죽이기’ 혹은 ‘Anti-Lee’가 아니라 ‘For Lee(Pro-Lee도 아님)’, 즉 그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전영수목사는 이 동영상이 강연이 아니라 ‘보고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제목도 ‘한국 교회와 성도들 앞에 고하는 보고서’로 정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이정훈 교수가 개선되는 결실을 보게 된다면 보람이 있을 것이며, 이는 한국 교회가 건강해지고, 성도들이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훈 교수에 대한 보고서는 이런 동기로 만들어졌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진심어린 비판과 대안 제시를 통해 이정훈 교수가 포지션을 수정하고,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모두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4일 제1편 업로드를 시작으로 총 4편이 유튜브 “이렇게 좋은 날에” 채널에 올라와 있다. 총 8편의 ‘보고서’를 올릴 계획이다. 현재 약 1천여 명이 동영상을 시청했다.

 

 

<뉴스M>은 전영수 목사와 인터뷰를 요청해서 동기와 내용에 관해 물었다.

 

이정훈 교수의 강연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신다면 그의 신학적 입장을 먼저 다뤄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복음은 그 스펙트럼이 아주 넓고 멀리 내다봅니다. 예수께서 너희는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신 그 말씀 속에는 복음의 성격이 다 드러납니다. 이제 곧 한국 기독교인들은 그 스펙트럼을 스스로 축소시켜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이정훈 씨가 가진 정치관, 역사관, 사상관, 신앙관의 스펙트럼의 크기가 매우 협소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너무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정훈 씨가 교회 강단에서 물러나면 좋겠습니다.

강단이 변질되면 복음의 해석이 변질되고, 결국 성도들의 믿음이 쇠락하게 되고, 교회는 그 권위와 능력을 잃게 됩니다. 결국 세상 앞에서 누더기로 드러나게 되고 맙니다. 세미나 연단에서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독 신앙을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이루기를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그 성채는 아주 기괴한 모양으로 일그러질 수 있습니다. 이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이정훈 씨는 동성애 이데올로기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주제는 당장의 이슈이긴 하겠으나, 하나의 도구적 수단에 불과할 겁니다. 그는 그 다음을 위해 나아갈 겁니다.

그는 동성애 확산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교회가 핍박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아직 그 어느 나라도 동성애로 멸망한 나라는 지구상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성도들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는 그릇된 이해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수천 년 전 소돔과 고모라 왕국이 유황불로 심판을 받아 멸망한 원인이 동성애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두 왕국의 멸망은 의인 열 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의인) 십 인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 (창 18:32)

의인은 곧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신앙인을 가리킵니다. 대한민국의 흥망성쇠는 동성애 확산의 문제가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달려 있는 겁니다. 동성애자들에게 다가가는 열린 마음, 그들의 성적 분노와 일탈에 대해 다른 방안과 대안이 없는지 연구하려는 자세, 그들만의 아픔을 들어주고, 안아주는 너그러운 마음, 그들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끌어오는 복음적 인내와 신앙이 이제 점점 옅어지고, 그 자리에 동성애자들이 야기하는 망국과 망교회 의식을 하고서, 보수화된 신앙으로 무장하면 교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은 동성애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하게 된 과정을 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한국 기독교인 대다수가 격하게 열광하고 찬사를 보내는 이정훈 씨의 영상으로 가득한 유튜브 목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비판적인 영상을 올리게 된 현실이 저도 그리 기쁘지는 않습니다. 이정훈 씨의 강연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에게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각오도 했습니다.

첫 보고 영상에서 밝혔지만, 이정훈 씨가 지나간 자리에서 복음의 싹이 움트기를 바라지만, 시간이 지나면 엉겅퀴 움처럼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이 일어날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이정훈 씨가 성토하는 몇몇 화두들 곧 동성애-젠더 이데올로기, 주사파 사상, 프랑스 5월 혁명(68혁명)의 역사가 반기독교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은 틀리지 않습니다.

동성애-젠더 세력의 확장은 개인의 고유 정체성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기독교 복음 진영으로 파고들어서 복음의 변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개는 건강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염려하는 바는 당장의 열정과 지지가 아니라, 그 주제 그리고 복음의 본질에서 그 편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담론으로 인해 전국 교회의 청년, 장년들이 과거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을까, 그리고 신앙과 영성이 거칠어지고 복음의 본질에서 이탈하게 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중심에 강단에 선 이정훈 씨가 있기에, 포커스는 그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성경적 가치를 이야기하면서 확신하는 그의 주장과 시선은 그 폭이 넓지 못하고, 한 곳으로만 향해 있기 때문에 그 편향된 위험성이 더 커 보입니다. 그의 강의는 화두의 주제들은 차치하고, 일련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문제점은 달콤한 당의정 속에 담겨 있어서, 의식의 목구멍으로 넘기기 전까지는 도무지 느끼거나 반응할 수가 없기도 합니다.

 

총 8개의 동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내용을 좀 소개해주십시오.

지금까지 업로드된 동영상은 챕터 1~4까지입니다. 챕터 5부터 8까지는 곧 올릴 예정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Ch.1 이정훈은 누구인가>,

<Ch.2 이정훈의 반교회 활동>,

<Ch.3 불교 신자에서 기독교 신자로 회심>,

<Ch.4 회심한 후 이정훈의 활동> 등으로 챕터를 나누어 알렸습니다.

<챕터 1>에서는 이정훈의 어린 시절 불심과 학창 시절에 관한 내용으로부터 시작해서 출가, 입문, 조계종 승적 획득 등의 과정, 종자연 활동, 회심 등에 대해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챕터 2>에서는 불교 신도이면서 원각스님이었던 이정훈 씨가 악의를 품고 치밀하게 한국 교회를 공격했던 내용을 담았습니다. “Jesus Loves You” 광고판이 제거되도록 활동했고, 공립학교 내 종교 활동을 금지시키려고 했습니다. 전도하는 공직자를 처벌하는 법을 기획하기도 했죠. 교회 내 투표소 설치를 반대했고 관철시켰습니다. 그밖에 2004년 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광고 강의석 학생 사건을 이슈화해서 퇴학 처분 효력 정지의 판결이 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6년에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발족되었고 이정훈 교수는 그 안에서 기독교의 무력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사랑의교회 문제 개입했고 차별금지법(혐오표현규제법)으로 동성애자 등 소수의 법적 권익을 옹호했습니다. 낙태죄헌법불합치(낙태죄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것)를 위해 법리 활동을 펴기도 했고 (여호와의 증인)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을 옹호했습니다.

<챕터3>에서는 이정훈 씨의 회심 이야기를 합니다. 이정훈 씨가 강연 등에서 고백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파괴하기 위해서 분석철학을 공부하려고 강원도 건지산 백운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기독교를 비판할 목적으로 성경과 신학도서를 읽고 CTS를 시청하곤 했죠. 어느 날 서울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의 설교를 듣던 중 죄인을 강조하는 그의 말에 “웃기고 있네. 너나 잘하세요” 하고 속으로 빈정댔다가 말이 나오지 않는 경험을 계기로 회심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세례를 받는 과정까지 다뤘습니다.

<챕터4>에서는 2008년 이후 이정훈 씨의 달라진 삶을 얘기합니다. 울산대 법학과 교수로 가게 된 일, 회심 전 자신이 기획했던 종교차별금지법 같은 법안들이 입법될까봐 걱정하고 학술대회 등에 참가해서 종교차별금지법이 위헌성이 있다는 것을 설파하기도 했습니다. 회심 이후의 동성애 문제나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그의 입장을 살펴보고 근본주의적 태도로 갑작스럽게 바뀌게 된 과정도 설명합니다.

<챕터5> 이후로는 동영상이 업로드된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정훈 교수의 활동이 어떤 면에서 한국 교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정훈 씨는 2018년 9월 엘정책연구원 자원봉사자(서포터즈)를 모집했습니다. 그들은 이정훈 씨의 영상들을 잘 편집하고 계속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좋게만 본다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것이 성도들의 영적 강화와는 무관하게, 어느 한쪽으로만 너무나 철저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가 이런 시스템을 교회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가는 곳마다 성도들에게 자신의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자, 동참자가 되어달라는 의향으로 강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가 모아지게 되면 그가 가졌던 야망들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의 야망이 교회 강단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저는 슬픈 겁니다.

강단에서 그는 정치의 옳고 그름을 강론한 것이 아니라, 민족을 좌파와 비좌파 두 진영으로 나누고, 교회 수호를 내걸고, 대결 구도의 태도를 취하도록 지도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강단에서는 용서하고 변화시킬 거룩한 힘과 성결의 메시지를 전하는 곳입니다.

엘아카데미의 방향은 다섯 가지 정도로 드러납니다.

  • 통일과 북한, 한반도와 국제 정세
  • 성경적 가치관, 도덕적 보수의 가치를 기초로 한 정치철학, 정의론, 정치의식
  • 법과 정책, 선거전략 등 각종 정치, 정책 전략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실천과 참여로 나갈 수 있는 종합 아카데미
  • 미국 공화당을 성공시킨 미국의 리더십 아카데미와 프로그램 협력
  • 우수 인재 발굴 및 해외 견학 및 연수 기회 제공

이정훈 씨는 이런 지도를 위해, 요미우리 지국장, 외교관, 국제적 석학 등 유명 언론인들을 주강사로 초빙하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위해 죽어야 한다’던 그는 예수 신앙이 없는 보수 일본인들의 정치관 경제관 등으로 어떻게 기독교적 정체성을 지켜나갈지 의구심이 듭니다.

이정훈 씨는 “나는 정당을 만드는 일,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일을 하라고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라고 2019년 상반기에 강연에서 말했는데, 이미 그 전 해에 이런 아카데미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정치인 양성을 하겠다는 것인데, 진작 솔직하게 말했으면 되었을 일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나 범주를 하나의 그림으로 크게 그려보면 엄청난 그림이 그려집니다.

엘아카데미의 멤버는 가정주부, 대학생, 대학원생이면 가능하고, 은퇴자도 가능합니다. 한국이나 해외 어디에 살아도 무방합니다. 나이도 무관합니다. 이들은 세 가지 영역으로 멤버를 뽑는데, 홍보 요원, 통/번역 요원, 그리고 현장 및 촬영 요원 등입니다. 이렇게 모집을 해서 요원들을 충원한 지 벌써 약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전국의 교인들이 인지하지도 못하는 동안 이정훈 씨는 아주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혐오와 배제가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인식되는 근본주의 신학이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리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이정훈 교수의 강연 방식이나 신학적 입장에 대한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성도의 마음에 원망과 원한이 자리 잡게 되고 시대가 바뀌면, 과거 서북청년단과 같은 집단적 광포가 행동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젊은이들도 그렇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두렵습니다. 그런 에너지를 이정훈 씨가 서서히 충전시켜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튜브나 여러 SNS 채널을 통해서 교회가 가장 소중한 복음의 가치를 붙잡고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예수를 위해 죽자는 순교 신앙을 설파하지만, 그는 진정 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삶을 누리고 있는지(갈 2:20)부터 밝혀져야 할 겁니다. 이게 투명하지 않으면, 그가 말하는 순교 신앙은 결국 정치 혁명과 잇대어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진보 성향의 정부가 그들의 정치관에 따라 복지, 평등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이를 만족시킬 정책은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맞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각 교단장이 사안별로 성토하고, 반영되지 않을 시에는 표로 심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치에 참여하면 됩니다. 이정훈 씨는 이런 일련의 대응을 위해 자신의 법리로 대안을 제시하면 됩니다. 그는 법학자로서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정치인들을 만나 기독교적인 법안 상정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면 됩니다. 그리고 산하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법 세미나를 열면서 분주하게 뛰면,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법을 입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가 뛰어다니고 있는 것은 법 활동이 아니라 정치 활동에 가깝습니다. 생명의 복음의 물이 흘러나와야 할 교회 강단이 지금 훼손되고 있음을 모두가 인지하지 못하고, 법 지식과 사상에 약간의 성경 가치를 섞은 강연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씨로 인해 한국 교회에는 다시 보수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보수 바람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진보의 바람이 함께 불지 않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스펙트럼은 너무나 넓어서 진보와 보수 모두의 세상을 안았고, 가장 추악한 우리 죄인들까지 안았습니다. 더 나아가 성도들을 박해하는 원수들까지 안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수화의 바람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바람의 눈인 이정훈 씨의 뇌리 속에는, 이 땅의 대통령은 이승만 박정희 외에는 없고, 압록강 이북의 항일 애국지사들은 없고 미국의 애국지사들만 있고, 중국과의 대화와 극중 정신은 없고 일본과의 대화와 친일 정신만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도행전 1장에서의 ‘땅 끝까지’ 가서 당신의 사랑으로 원수까지 안아 공동체를 만들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도 맞지 않으며, 사도행전 2장에서의 모든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을 들려주고 변화시키라는 성령의 역사와 바람에도 역행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신/불신을 떠나 우리 민족을 둘로 구분하는 강연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인 성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정훈 씨의 강연이 당장은 당의정처럼 달콤하고 혀와 식도를 행복하게 하겠으나, 당의정 캡슐이 녹아내리는 때가 되면 몸과 영혼은 의도하지 않았던 고통으로 힘들어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튼 이정훈 씨는 교회 강단에 발길을 끊는 변화부터 뒤따라야 합니다. 그게 자신도 살고, 교회도 살아남는 길이 될 것입니다.

 

  • 전영수 목사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enandbookjeon

  • '이정훈 보고서' 유투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Gfl_xTgY6Nlo5CLFraXwTg

(편집자 주) 전영수 목사는 울산대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나왔다. 목회 전에는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근무했고 여러 목회지를 거쳐 현재는 가정교회인 바른길교회를 맡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렇게 좋은 날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마리아를 다시 보라> <한 지성인과 목사의 통화> <Dream Unshare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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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조 2019-07-17 14:24:09
좌우의 문제인지 옳고 그름의 문제인지 분별이 필요합니다. 단지 마찰을 일으키는 것이 잘못이라면,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소하시거나 당시 바리새인 등에 대해 보이셨던 모습도 잘못된 건지 묻고 싶네요.
이정훈 교수님의 동영상들을 대부분 다 봤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스펙트럼을 벗어난 경우만 비판을 하시기 때문에, 전영수 목사님께서 말하시는 그 스펙트럼이 어느 신학까지 수렴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네요.

Bokman Han 2019-08-30 08:24:54
동성애로 망한 나라는 도시국가인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로마제국 (물론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고, 다른 요인들도 있지만), 그리고 영국.... 영국에는 지금 기독교인들이 불과 1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인권조례법 때문입니다.

참진리 2019-07-22 13:29:17
전영수 목사의 어이없는 영상을 보고도 이런 기사를 냈다면... 뉴스엠의 수준도, 신기자의 자질도 알만합니다.
전목사의 주장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추론적인 내용입니다.
동성애와 젠더이데올로기조차 구분못하는 안쓰러운 지적 수준은 물론이고, 개인의 자유로운 주장의 범위를 벗어나 한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고 허위사실에 가까운 주장을 하고 있지요.
더욱이 합동교단의 목회자로써 개인의 회심을 지극히 자신의 경험과 생각의 틀에서 의심하고 비방하는 것은 이단들이 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전혀 논리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은 주장은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일뿐이죠.
전목사의 인터뷰와 링크를 걸어주는 뉴스엠과 신기자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오늘 2019-08-23 05:42:29
전 목사님의 글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이 새벽에 잠 들려다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건강한 비판의 글을 찾다 보게 됐습니다.
저 또한 방황하다 뒤늦게 회심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뜻대로 살려 힘쓰고 있습니다. 아직 속사람이 변하기에 더디기만 합니다만, 적어도 내가 여전히 죄인 중의 죄인임을 날마다 느낍니다. 그저 삶의 모든 걸 맡기고 소박하게 감사하며 지냅니다.
이 교수라는 이가 이렇게 큰 세력을 모으고 공감대를 불러 일으켜 뜻밖입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한국교회라는 데가 얼마나 분별하지 못하는지 두려울 정도입니다.
얼마 전 이 교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댓글 남겼다가 호되게 공격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면서 어떻게 특정 정치 세력이나 성소수자나 종교세력을 혐오하고,

전영수씨 정신을 좀 2019-07-24 09:32:23
보고서라 함은 뭔가 연구를 하고 쓰는거 아닙니까?
그냥 자기 생각 쓰는게 보고서는 아니지 않습니까?
영상 어디를 봐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의심이나 비판이 아닌 그저 자신의 생각대로 근거없이 추론하고 비난하는 내용이더군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갖추지 않고 이정훈씨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자신은 이정훈 교수를 비방할 목적이 없다고 하는데 내용은 그저 비방을 위한 비방뿐이고.
합동측에서는 이런 목사 치리 안합니까?
뉴스엠도 마찬가지에요. 뉴조 따라합니까?
이런 찌라시를 실어주게?
기사 조회수 높여서 돈 버실려구요?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