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태 다룬 소설 “화산도” 문학 강연회
제주 4.3 사태 다룬 소설 “화산도” 문학 강연회
  • Michael Oh
  • 승인 2022.04.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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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권력’ 비판한 비평가 권성우 교수 강연
“망명과 밀항(密航)의 상상력: 김석범의 "화산도" 읽기"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제주 4.3 사태에 얽힌 비극과 모순을 다룬 장편 대하소설 “화산도”를 주제로 문학강연회가 열린다. 

“화산도”는 재일교포 소설가 김석범의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 남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조선적(朝鮮籍)을 가진 경계인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해방이후 극단적 이념갈등에서 터져나온 제주 4.3 사태 또한 경계인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제주 4.3 사태를 알린 대표적인 소설가일 뿐 아니라, ‘4.3 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강연은 제주 4.3 사태 74주년을 막 지난 시점에서 열리는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방 정국의 이념적 혼란만큼이나 어지러운 대선 이후 대한민국 상황을 염두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강연이 될 전망이다.   

권성우 교수 (문학뉴스)
권성우 교수 (문학뉴스)

강연은 숙명여대 한국어 문학부 권성우 교수가 맡았다. 신경숙 사태로 붉어진 문학계의 모순을 ‘문학권력’이라는 기표를 통해 해부하고 통렬하게 비판한 비평가다. 주류 문학계의 인력에 저항하며 경계인으로서 글쓰기와 삶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고독한 글쓰기와 비평은 2017년 제 9회 ‘임화문학예술상’을 통해 인정받기도 했다. 

권성우 교수는 소설가 김석범을 “20세기 최후의 금자탑이자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우람한 산맥”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해 소설가 김석범과 작품 “화산도”를 동시에 조명하여 그의 텍스트가 오늘이라는 시간에 만들어내는 균열과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강연 주제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문학 강연 “망명과 밀항(密航)의 상상력: 김석범의 <화산도> 읽기”

일시: 4월 29일 금요일 오후 5시:30분

장소: 한국교육원 212호 (680 Wilshire pl #212, Los Angeles, CA 90005)

참가비: 무료

강연 주제

- 김석범 작가 및 《화산도》와의 운명적인 만남의 의미

- 김석범 작가의 인생과 삶, 역정, 고립 속에서 글쓰기, 조선적(朝鮮籍)의 의미

- 《화산도》에 대한 평가, 안목, 비판

- 《화산도》와 재일조선인, 한인 디아스포라, 오사카 이카이노

- 망명과 밀항, 귀환의 상상력

- 혁명과 진보에 대한 사유와 비판

- 주인공 이방근을 이해한다는 것

- 《화산도》를 완독하기 위한 팁과 제언

- 이 시대에 《화산도》를 읽는 의미: 증오와 대립, 혐오의 역사적 기원 찾기와 평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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