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M=마이클 오 기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독 및 정신 건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인 교회가 나섰다.

엘에이 인근 놀워크(Norwalk)에 위치한 여디디야교회가 “건강한 가정 회복과 치유를 위한 세미나” 시리즈를 연다. 5월 21일(토) 특별 세미나(10시-3시)를 시작으로 7주간 매주 토요일(1시 반-3시), 정신 건강과 중독에 관한 접근과 이해와 대처법 등 다양한 주제로 만날 예정이다.

이민 사회와 교회 가운데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는 이미 좌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척박한 이민 생활 환경과 변화로 인해 개인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충격을 온몸으로 견디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년간의 COVID 팬데믹 상황은 정신건강과 중독을 더욱더 부추기면서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 단순한 의지와 노력의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화적으로 수치심과도 연결되어 밖으로 드러내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세미나를 기획한 여디디야교회 양영준 목사는 이런 상황에 대해 공동체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개인이나 한 가정이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교회가 함께 나서 돕고 노력하고 대처한다면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하게 된 이유다.

“사역하면서 도박 중독, 마약 중독, 술 중독, 게임중독, 등 참으로 다양한 중독으로부터 가족분들이나 가까운 친인척 되시는 분들의 고통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말씀을 종종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각종 중독의 부분적 현상으로 정신질환과도 많은 연결이 되어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씀도 듣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민분이 중독이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는 않으시지만,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중독자분들이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과 접촉하는 기회가 타지역보다는 많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평소에는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별다른 사건 사고가 없지만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이 일어날 수 있음에 대하여 사전 지식을 알고 계신다면 보다 안전한 생활과 각종 사고로부터 자신과 그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의 지인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미나의 각 주제를 맡은 강사진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훈련을 받은 전문가로 이루어져 있다. LA 나눔 선교회 한영호 목사(마약 중독), 모닝스타 회복 선교센터 백남원 목사 (도박 중독), 새샘 회복센터 서해남 박사, 권오선 목사 (가정사역, 알코올 중독자와 가족 사역), 미주 정신건강 가족 미션 김영철 소장 (정신장애 환우와 가족 사역), 새크라멘토 구세군 한인교회 김현중 사관 (중독 사역, 영적 상담, 중독모임) 등이 참여한다. 또한 아동 정신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수잔 정 박사(전 카이저 병원)도 초청 패널로 함께 할 예정이다.

세미나가 끝난 후 신청자에 한해 개인 상담과 피해 신고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 안내도 가능하다.

한편 세미나 기간 중독과 정신질환의 심각성을 다룬 ‘거울’ 드라마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이민가정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라고 한다. 지난  20년간 ‘LA, 빈방 있습니까?’ 공연해온 김영란 연출과 Theater T.A.L.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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