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과 분노를 넘어서 행동으로
탄식과 분노를 넘어서 행동으로
  • 김동일
  • 승인 2022.10.07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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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목사의 ACT NOW -01]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개혁

교회에 미래는 있을까요? 많은 절망과 작은 희망이 섞여있는 한국교회입니다. 한때 세계 교회 속의 기적이었고, 예배당마다 가득 찬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희망의 증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 교회는 쇠퇴일로에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아직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리막길인데 양의 탈을 쓴 이리같은 거짓 목사들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난 30년 사이에 급격하게 진행되었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야 할 한국 교회는 그 악취로 인해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암덩어리는 부패입니다. 무엇보다 ‘맘몬에 사로잡힌 교회’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짐승의 기름을 태워 제사를 드리기도 전에 자기 먹을 고기를 탈취해가는 홉니와 비느하스 같은 썩은 목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예수의 이름으로 권력과 맘몬의 종노릇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세합니다. ‘예수 믿으면 부자되고 형통을 누린다’는 유사복음, 번영신학으로 교인들을 호도하고 그들의 무한 반복적 학습은 마치 주술처럼 교인들의 마음으로 흘러들어가 신앙을 병들게 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 세상은 기독교 장사꾼들, 교회를 더럽히는 자들, 예수를 욕되게 하는 자들이 마치 교회의 모든 목소리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비춰진 한국교회는 ‘비신앙적, 반사회적, 반역사적’인 총체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집단일 뿐입니다. ‘관용과 환대’를 살아내야 할 교회가 앞장서서 ‘차별과 혐오’를 뱉어내고 이 사회와 교회를 갈라치기 한 결과입니다. 교회를 탈출(?)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몇몇 성장하는 교회가 있고, 대형 교회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고 해서 교회의 위기가 가려질 수 없습니다. 착시일 뿐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제부터라도 교회는 근본부터 다시 살펴야 합니다.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야야 합니다. 많은 분들을 알지는 못하지만, 곳곳에서 신실하게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신실한 하나님의 종들이 있음을 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함으로 주님을 섬기고 세상을 위로하는 그 분들에게 존경을 담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희망은 항상 있습니다. 희망을 실제화하기 위한 수고가 필요할 뿐입니다. 그래서 손을 들어봅니다. 함께 해보자고. 거칠고 황량한 광야이지만 함께 희망이란 길을 닦아보자고.

변화의 작은 목소리도 모이면 함성이 됩니다. 쇠락한 교회에 대한 슬픔을 공유하여 애통의 눈물이 흐르게 하고, 부끄러움을 모아 회개가 되고, 분노가 모여 개혁의 물줄기를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는 당위로 모임을 준비합니다. 10월 31일, 종교개혁기념일입니다. 종교개혁은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도 살아있는 정신입니다. 이날 종교개혁의 마음으로 함께 모여 이야기해봅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이곳에 답글을 남겨주십시오.

언제: 2022년 10월 31일 오후4-9시 (저녁제공)
어디서: 사랑의교회 갱신공동체(강남예배당)
누가: 한국교회 개혁을 바라는 목회자, 평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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