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베다니교회, UMC 탈퇴 결의
뉴저지 베다니교회, UMC 탈퇴 결의
  • 최병인 기자
  • 승인 2022.10.30 0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결정
결별금 2백만불 이상 지불 예정
베다니교회 전경
베다니교회 전경

미 연합감리교회 뉴저지 연회 소속 베다니교회가 교단탈퇴를 결정했다. 

베다니교회(담임 백승린 목사)는 지난 15일(토) 과 22일(토) 두 주에 걸쳐 4차례에 걸친 투표를 통해 교단탈퇴를 결정했다. 

베다는교회는 15일 열린 1차 교인총회에서 ‘교단 탈퇴 분별과정을 계속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으며, 총 253명의 투표자 중 249명이 찬성, 반대 0명, 무효 4명으로 탈퇴 과정을 계속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 

이후 22일(토) 열린 2차 특별교회총회에서 ‘교단 탈퇴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되었다. 

이 투표에서 343명의 투표자 전원이 탈퇴를 지지했다. 또한, 탈퇴후 GMC(Global Methodist Church) 교단에 가입하는 것을 결정하는 투표에서 335명이 찬성했으며, 5명은 탈퇴 후 독립교회가 되거나, 어느 교단에도 소속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GMC교단은 보수적 신학 견해를 고수하는 교회들이 지난 6월에 창립한 신설교단이다. 현재 정확한 소속 교회 현황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는 2023년말까지 UMC 탈퇴 교회들의 대부분이 이 교단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다니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2,164,107.50달러(대뉴저지연회 예상치)를 지불하고 탈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측은 “총회 참석 교인 전원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었다”며 “앞으로 교단의 성소수자에 대한 정책이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탈퇴의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베다니교회 측은 2024년 총회에서 현재 ‘동성애자 목사의 안수나 동성 결혼을 주례할 수 없다’는 동성애 관련 장정 조항들이 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교회측은 “성소수자를 위한 교단 진보적인 성향의 대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2024년에 (동성애 관련 조항이) 개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걱정이 교인들 사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베다니교회가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많은 모함과 오해를 받아왔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지난해 이기성 목사가 교회를 분리해 나가면서 동성애와 관련해 많은 모함과 오해를 받아왔다. 우리는 이번 탈퇴 결정을 통해 보수적 신앙을 더욱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년말까지 교단을 떠났을 때 교회 건물 등의 재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교단 장정 2553조도 이번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UMC는 2019년 세인트루이스 총회에서 승인된 조항으로 2023년 12월 31일까지 탈퇴를 위한 7단계의 과정이 마무리되고 교회가 모든 지불금을 완납하게 되면 공식적으로 교단탈퇴가 마무리된다. 

교회측은 “차후 제반 서류를 제출하고, 2023년 5월 뉴저지 감리교단 내에서 실시하는 정기연회 투표에서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인준을 받으며 교단탈퇴가 결정된다. 조건 동의서에 따른 일정 금액에 대한 정산이 완료되면 교회재산을 소유하고 교단탈퇴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뉴저지 지역에는 UMC 소속 4개교회가 교단탈퇴를 결정했고, 1개 교회는 부결되었다. 교단탈퇴를 결정한 교회로는 베다니교회를 포함 뉴저지연합감리교회(담임 고한승 목사), 그레이스벧엘교회(담임 장학범 목사), 체리힐제일교회(담임 김일영 목사)이다. 남부뉴저지감리교회(박태열 목사 시무)는 교인 3분의 2의 지지를 얻지 못해 탈퇴가 부결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