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사’관련, 새들백교회와 SBC의 2차전?
‘여성 목사’관련, 새들백교회와 SBC의 2차전?
  • 뉴스M 편집부
  • 승인 2022.10.3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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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담임인 우드 목사, 아내 목사 변론
교단은 ‘목사’ 역할에 대한 연구 지시
새들백교회 전임과 신임 담임목사 부부(좌측부터 스태시 우드, 릭 워렌, 앤디 우드, 케이 워렌)
새들백교회 전임과 신임 담임목사 부부(좌측부터 스태시 우드, 릭 워렌, 앤디 우드, 케이 워렌)

올해 새들백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앤디 우드 목사는 앞으로 교회에 여성목사의 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들백교회는 지난해 3명의 여성 목사를 안수해 교단과 갈등을 겪었다. 새들백교회의 소속 교단인 남침례교회(SBC)는 여전히 여성 목사를 인정하고 있지 않아 마찰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갈등은 새들백교회 신임 담임목사인 앤디 우드 목사가 자신의 아내를 ‘목사’로 소개하고, 예배에 설교를 강행하면서 불거졌다. 

앤디 우드 목사는 그의 아내 스태시 우드 목사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목사’(pastor)로 소개하고 있으며, 그녀는 10월 9일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이와 관련해 교단 내에서는 전임 릭 워렌 목사의 여성 목회관이 신임 목사에게도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새들백교회는 지난해 5월 3명의 여성 목사를 안수했다. 

당시 릭 워렌 목사는 “새들백 교회는 교회 최초로 3명의 여성목사를 안수했다. 이런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교단의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최근 우드 목사는 아내의 직책과 관련한 교단 언론과 인터뷰도 이러한 분위기를 더했다. 

그는 “우리 부부는 함께 새들백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어서 좋다”며 “우리는 공동 목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담임으로 아내는 교육 목사로 사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BC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길 희망했다. 하지만, 여성 목사와 관련해서 교단의 정책을 따를 마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드 목사는 “많은 SBC 교단 소속 교회들이 우리와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 교회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이다. (아내는) 교육과 관련해서 나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SBC 교단은 여성 안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여성 목사 안수시 남침례교신학교 총장인 알버트 몰라 박사는 즉각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목사라는 용어를 여성에게 사용하는 것은 곱게 말해봐야 어리석고 혼란을 야기하는 것일뿐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교단은 2021년 내쉬빌 연회에서 새들백교회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6월 애너하임 미팅에서는 ‘목사’(pastor)라는 직책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연구 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앤다 우드 목사의 이번 발언은 교단과의 마찰보다는 여성 목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성추행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보수적 SBC가 교단내 최대 교회중 하나인 새들백교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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