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은퇴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종업원
주인이 은퇴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종업원
  • 백의흠 목사
  • 승인 2023.05.12 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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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사의 Philadelphia Diary

오늘 가게를 마치고 종업원들과 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
우리 종업원들이 한국 음식을 좋아 하여 아내가 매주 한국 음식(떡볶이, 핫도그, 오뎅 볶음, 군만두, 양념 치킨 등)과 한국 빵(꽈배기, 크림빵. 한국 케잌)을 사주지만 자주 같이 식사를 한다.
이번 주일이 Mother's Day이기 때문에 아내가 Grilly와 Tatiannie에게 한국 음식을 사 주겠다고 하니 모두 좋아 한다.

오늘 저녁으로 날짜를 잡고 Grilly는 가게를 마치고 같이 가고 Tatiannie은 집에서 자기 딸 Arianne와 함께 H Mart의 Food Court로 오기로 했다.
어제 Grilly가 오늘 한국 음식을 먹기로 했다고 자기 남편 Jose에게 말을 하자 Jose의 눈이 똥그래지더니 자기가 한국 음식을 얼마나 좋아 하는데 왜 Grace가 자기를 초대 하지 않았냐?고 하면서 원래 수요일 밤에 일을 하러 가야 하는데 대신 지난 밤 1시에 일을 하러 가고 오늘 저녁에는 가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가게가 끝나기 두시간 전부터 가게 앞에 와서 기다린다.
Jose가 일찍 와서 기다려서 할수 없이 가게 문을 20분 일찍 닫고 H Mart로 가서 식사를 했다.
Grilly는 지난 번에 먹었던 LA 갈비가 맛있다고 Tatiannie와 같이 먹고 Jose는 지난 번과 같이 새우 볶음밥을 먹는다.

Grilly는 한국 것이라면 무조건 다 좋아한다.
대학을 마치고 한국에 원어민 교사로 가고 싶어 했는데 아이 때문에 가지 못했다.
한국 드리마를 좋아 하고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특히 다이소에 대해 궁금해 한다.
그래서 아내가 한국 갈 때마다 Grilly를 위해 다이소에서 물건을 수십개 사다 준다.
우리 가게에 여러 명의 종업원이 거쳐 갔지만 Grilly 같은 종업원은 없었다.
일도 제일 잘하고 똑똑하고 믿을 만해서 우리는 Grilly에게 가게를 맡기고 여행도 가고 한국도 다녀 온다.

우리 부부는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한국 것을 다 좋아하는 Grilly에게 Jose와 함께 2년 전에 한국 여행을 시켜 주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발생하는 바람에 한국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내년 우리가 가게를 마치면 가을에 Grilly와 Jose를 2주간 한국 여행을 시켜 주기로 했다.

Grilly는 그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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