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회 총회 명성교회 개최 논란에 예장통합 ‘대략난감’
제108회 총회 명성교회 개최 논란에 예장통합 ‘대략난감’
  • 지유석
  • 승인 2023.06.14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성교회 지도부에 재고 요청, 총회 지도부 ‘기도 중’ 즉답 피해
명성교회 Ⓒ 사진 = 지유석 기자
명성교회 Ⓒ 사진 = 지유석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 이순창 총회장)가 오는 9월 열리는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총회 지도부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앞서 예장통합 총회는 4월 부천 좋은교회에서 8차 임원회를 갖고 제108회 총회장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총회 임원회는 이에 명성교회에 총회 장소 청원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는 지난 5월 예장통합 총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회 장소 변경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이런 가운데, 명성교회 측이 총회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한 사실이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를 통해 알려졌다. 

<한국기독공보>는 명성교회 김종식 수석장로가 9일 총회를 방문해 “명성교회는 총회의 요청에 오랜 기간 기도하며 심사숙고한 결과,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감사하지만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며 재고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순창 총회장은 명성교회 측 요청을 즉각 수용하지는 않았다. 이 총회장은 13일 오후(한국시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고민이 많다. 총회는 장소도 장소지만 재정부담 문제도 크다. 기도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총회 장소 선정의 경우 현 부총회장인 치유하는교회 김의식 목사가 거의 전권을 갖고 있다. 부총회장과 만나서 뜻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장통합 교단 목회자에게 탐문한 결과 김의식 목사는 친명성 성향인 것으로 파악했다. 익명을 요구한 A 목회자는 “본인 스스로 유학하면서 (명성교회) 도움받았다면서 스스로 ‘명성키즈’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