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아들, 내가 반기독교적이라고?
존 파이퍼 아들, 내가 반기독교적이라고?
  • 김기대
  • 승인 2023.08.25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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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자녀 열전) 아브라함 파이퍼 170만 구독자 틱톡 계정 운영

미국 복음주의권의 스타 목사 파이퍼의 아들인 아브라함 파이퍼가 개설한 틱톡의 구독자가 170만을 넘어섰다. 지난 2021 반기독교적 내용의 틱톡을 시작한지 개월만에 90만을 넘어 서더니 2년이 안된 시점에 170만을 달성한 것이다. 아브라함 파이퍼는 파이퍼 목사의 4 1 장남이다. 유일한 딸인 탈리타는 입양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아브라함은 아버지에게 파문을 당할 정도로 다른 길을 걸어 왔다. 틱톡에서 끊임없이 반기독교적 고백을 해온 그는 최근 나는 친크리스천으로 커밍아웃한다(I’m Coming Out as Pro-Christian) 내용을 업로드했다. 그가 반대하는 것은 근본주의와 복음주의지 기독교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2022 1월에 업로드한 동영상에서는 근본주의자들은 아이를 가져서는 안된다고까지 말한 적이 있다.

공식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거부한 파이퍼는 19 교회에서 파문당했다. 그는 다시 신앙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신앙에서 멀어졌다. 최근 동영상에는 그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털어 놓았다.

 

다른 아이들은 만화책이나 일반 부모들이 집에 가지고 있는 책으로 읽는 법을 배우는 반면, 이곳의 펀디(fundie, 근본주의자를 지칭하는 속어) 아이들은 6, 7, 8살짜리 이세벨이 방패를 맞고 개에게 잡아먹혔다거나 유다의 창자가 터졌다거나 노아가 술에 취해 나체로 쓰러졌을 그를 비웃는 아들들이나 롯의 딸들이 아기를 갖기 위해 그를 취하게 하고 (성관계를 비하하는 단어)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다.

 

아브라함은 같은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들의 나쁜 기억을 해체할 있다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복음주의, 근본주의, 보수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말만 한다" "내가 가지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이유는 목적상 어차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자동차에 비유하며 "만약 어떤 사람이 내가 보수 기독교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내가 모든 기독교에 반대한다고 생각한다면 누군가가 지프 레니게이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듣고 그들이 SUV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말했다.

아브라함은 이어서 "나는 반기독교인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이 원한다면 기독교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복음주의는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 사촌인 주류 프로테스탄트가 낳은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 수준의 전통(toddler tradition)이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근본주의가 기괴한 반 지적인 황소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기독교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대가족이다. 난 그냥 애들 중 한 명은 버릇이 없는 장난꾸러기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머지 가족 대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30년 이상 목사로 재직한 미네소타 베들레헴 침례교회 담임목사 아버지 파이퍼는 여성 안수 금지, 동성애 반대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발언으로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는 인물이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 때는 사람 모두 사임하라고 요구하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부 복음주의자들과는 선을 그었지만 힐러리를 함께 비판하는 물타기 전략으로 복음주의자들이 비판을 피해간 전력도 있다. 한 편 존 파이퍼 목사는 지난 2014년 조용기 목사가 그리스도를 욕되게 했다며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아들이 구설수에 올랐다는 점에서는 닮았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했다는 점에서는 두 가정이 완전히 판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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