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기윤실 설립자 유용석 장로 소천
L.A. 기윤실 설립자 유용석 장로 소천
  • Michael Oh
  • 승인 2022.04.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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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돕기와 교회 개혁 위해 한 평생 헌신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로스앤젤레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L.A. 기윤실) 창립자 유용석 장로가 4월 4일 아침 8시경 소천했다. 

유용석 장로(뉴스엠)
유용석 장로(뉴스엠)

1925년 4월 7일 충남 서산에서 출생  97세의 연세로 생을 마감했다.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족을 향한 사랑과 헌신적인 신앙으로 깊은 족적을 남겼다.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땅에 떨어진 오늘날 미주 지역에서 신앙과 헌신적인 삶으로 본을 보여주었다는 평가에 이견이 없는 인물이다. 

평생 무역업을 통해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본인이나 가족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모두 헐벗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소진했다.

하지만 홀가분히 떠난 그의 생 뒤에 남은 것은 결코 적지 않다. 

1993년 설립한 [L.A. 기윤실]을 통해 굶주림에 죽어가던 수많은 북한 아이를 살렸고, 세상에 찌들어가는 이민 교회를 깨우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당장 굶어 죽어가는 어린이를 위해 사랑의 빵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직접 북한에 빵 공장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민 교회를 돕기 위해 시작한 건강교회 세미나와 다양한 캠페인 또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교회의 방향을 바로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병상의 유용석 장로와 엘에이 기윤실 관계자들(뉴스엠)
병상의 유용석 장로와 엘에이 기윤실 관계자들(뉴스엠)

대외적인 활동 이외에도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소유를 아끼지 않은 행적을 모두 파악할 수 없을 만큼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그를 양아버지로 부르며 그에게 받은 도움과 사랑에 감사와 그리움을 전하는 수많은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말년까지도 집을 소유하지 않은 채 렌트로 살아가는 노부부의 투베드룸 아파트에는 언제나 어려움에 처한 손님이 함께 살고 있었다고 한다. 

장례식은 4월 16일 오전 10시 나성성결교회에서 열린다. 

문의처: 213.387.1207 (엘에이 기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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