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온 이웃들을 환영합니다”
“텍사스에서 온 이웃들을 환영합니다”
  • 양재영
  • 승인 2022.09.30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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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예수사랑교회, 이민자와 난민들을 돕기 위한 행사 개최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미국 국경 인근 주로부터 이민자와 난민들을 타주로 보내는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교회와 연합체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예수사랑교회(담임 조선형 목사)는 25일(일) 이민자와 난민들을 위한 물품 도네이션과 환영 카드 제작 등의 행사를 가졌다. 

교회측은 주일 예배 후 ‘텍사스에서 온 이웃들을 위한 웰컴 카드'라는 주제 아래 이민자와 난민들을 위한 환영 카드를 제작했으며, 물품 등을 도네이션 받아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담임인 조선형 목사는 “소속 교단의 연회로부터 요청을 받았고, 모든 교인들이 동의해 이번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현재 시카고에만 700여명의 이민자와 난민들이 도착한 상태로 작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예수사랑교회는 시카고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위원장: 손태환 목사, 이하 네트워크)의 협력교회 중 하나이다. 현재 네트워크에 소속된 여섯개의 초교파 교회와 세 명의 이민 변호사와 세 개의 비영리 시민단체가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이민법 동향과 이민자들의 삶을 나누고 돕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 행사와 향후 계획에 대한 조선형 목사와의 인터뷰이다.  

시카고예수사랑교회 교인들이 웰컴카드를 만들고 있다(사진:시카고예수사랑교회 페이스북)
시카고예수사랑교회 교인들이 웰컴카드를 만들고 있다(사진:시카고예수사랑교회 페이스북)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된 배경은 어떤 것입니까?

처음에, 텍사스에서 보낸300여명의 이민자/난민을 태운 버스가 시카고에 도착했다는 뉴스 보도를 접했습니다. 사전 협의나 동의도 없이 보내진 것이기 때문에 당장 그 분들의 기본 생존을 위한 ‘모든 것’이 필요하다는 소식도 함께 접했습니다. 바로 그 다음 날, 연합감리교회(UMC) 북일리노이 연회 안에 있는 난민 구호위원회로부터 교회들에게 협의를 위한 모임을 갖자는 요청이 왔습니다. 방안을 모색한 끝에, 북일리노이 곳곳에 도네이션 물품을 수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모아 전달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행사를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이웃사랑팀과 급하게 줌미팅을 가졌고 물품 도네이션을 받아 전달하는 것과 가능한대로100장의 기프트 카드(장당 $20)를 준비하는 두 가지 사역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분들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가능한 모두 참여하여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웰컴 카드’를 만들어 그 안에 기프트 카드를 넣어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그분들이 낯선 이곳에서도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을 수 있도록 작은 노력이라도 하면 좋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이민자분들이 대부분 베네수엘라에서 온 분들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분들의 언어로(Spanish) ‘우리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등의 문구를 적었습니다. 그렇게 온 성도들이 참여하여 100장의 ‘웰컴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물품이나 카드는 어떤 식으로 전달 되었습니까?

도네이션 받은 물품(유모차, 어린이 옷, 양말, 속옷 등)과 기프트 카드는 저희 교회에서 가까운 장소(Glenview UMC)를 통해 UMC 북일리노이연회 난민구호위원회에게 전달되었고, 또 난민위원회는 시카고 시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분을 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카고예수사랑교회 교인들이 웰컴카드를 만들고 있다(사진:시카고예수사랑교회 페이스북)
시카고예수사랑교회 교인들이 웰컴카드를 만들고 있다(사진:시카고예수사랑교회 페이스북)

이번 행사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취지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습니까?

돕는 취지에 관하여 반대하는 목소리는 전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돕되, 동시에 온 성도들이 기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하는 고민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이민자들을 대하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이웃’이라는 믿음의 전제에서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주중에 한 성도님으로부터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텍사스로부터 온 이민자들의 자녀들 중 43명의 아이들이 그 분의 자녀와 함께 공부하게 되었다는 이메일을 학교로부터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성도님들에게는 그리스도인으로써 낯선 이웃들을 어떤 마음과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레슨이 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의 현황과 향후 계획도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교회는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네크워크(위원장: 손태환 목사)의 협력교회 중 하나입니다. 현재 저희교회를 포함, 여섯 개의 교회들이(초교파) 협력하고 있고, 세 분의 이민변호사와 세 개의 비영리 시민단체(시카고 한인회, Hana Center, KAN-WIN 여성 핫라인)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이민법 동향과 이민자들의 삶을 나누고 여러 돕는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유예(DACA)법이 적용되어 있는 분들을 포함한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위한 법적 상담과 도움을 주고 있고, 더 바람직한 이민법 개정을 위한 여러 일들에도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2년전부터는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월$500씩 1년간 지원)을 하고 있으며 현재 이미 10가정 이상 생활의 안정을 위한 도움을 받았고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카고의 더 많은 교회들과 목회자, 평신도 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귀한 ‘이웃사랑’의 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민자와 난민들을 버스나 비행기로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함께하고자 하는 교회나 단체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약 700여명이 도착한 상태이고, 앞으로도 수개월간 매 주에 걸쳐 더 많은 분들이 도착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시카고 시, UMC Refugee 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돕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에서도 장기적으로 한인교회와 시민들이 이 분들을 돕고 환영할 수 있는 길들을 마련하고 다리 놓는 역할을 감당하고자 논의 중에 있습니다.

다음은 시카고시와 기관에 직접 물품 등을 전달할 수 있는 단체들입니다. 

-Casa Michoacan(1638 S Blue Island Ave, Chicago, IL 60608)  
-Rincon Family Services(3942 W. North Ave, Chicago)  
-World Relief Chicagoland(3507 W Lawrence Ave. Chicago, IL 60625) 
-World Relief Chicagoland(DuPage County, 191 S Gary Ave. Ste 130., Carol Stream, Il 60188)

-시카고시 물품 전달장소 링크:
https://www.chicago.gov/city/en/sites/texas-new-arrivals/home/donationlocatio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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