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프라인에서 / 온라인 사도행전 (9)
드디어 오프라인에서 / 온라인 사도행전 (9)
  • 지성수 목사
  • 승인 2022.12.15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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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사람을 모아서 무엇인가를 꾸미는 것이 직업이지만 공간적 시간적으로 제한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온라인 시대를 맞아서 오히려 고기가 물을 만난 셈이었다. 5대양 6대주를 거침 없이 밤낮 없이 연결할 수 있으니 비대면 시대가 나에게는 신천지였다. 그런데 불편한 것은 지구가 평평하지가 않고 둥글다는 것이었다. 지구가 둥글어서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는 것이다.  한국, 오세아니아, 북미, 남미 까지는  어떻게 시간을 맞출 수가 있는데 아프리카, 유럽, 러시아, 중동 등과는 도무지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방법은 그 쪽도 개발을 해서 2부 모임을 가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러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한 밤 중에 자다가 일어나서 참여하는 열성당원들이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지구상에 그런 일이 없었지만 언젠가는 ‘12 시간 만에 갖는 2부 禮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멋 있지 않은가?

아둘람에서는 공동체의 형제애가 대륙간으로 이루어진다. 외국에 사는 형제 자매가 한국에 오면 한국에 있는 회원들이 모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회원들이 외국을 가면 서로 방문을 한다. 그야말로 5대양 6대주의 지구촌 공동체인 것이다.

아둘람에는 공간적으로 뿐만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단순 막무가네 성령파에서 부터 신학박사까지.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주장하지만 어떤 의견이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한다. 즉 차이와 다름은 인정하고 서로 배우는 것이다.

드디어 작년 9월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동안 ZOOM을 통하여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만나보니 역시 평소의 나의 지론인 “인간의 품격, 품질은 합리성, 현실성, 상식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생각이 맞다는 생각이 틀리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금상첨화로 신앙을 첨가하면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귀한 사람들이 아닐 수가 없었다. 2년 동안 정열을 쏟았던 아둘람 온라인 공동체의 소득이다. 

그러나 역시 여기도 함정은 있다. 완전한 인간이란 없는 모두 불량품이기 때문에 관계의 어려움을 어디나 있는 것이다. 너무 말이 많은 사람,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 얕은 사람, 감정 변화가 심한 사람,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 개똥철학자 등 다양하다. 그러나 나쁜 구두(악화)가 좋은 구두(양화)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양화가 악화를 품는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아니라 교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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