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점점 더 빨리 돌아간다. 여기에 소셜미디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카톡은 기본이다. 바야흐로 인류는 2,000년부터 빅데이터의 홍수를 경험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전문가가 아니면 접할 수 없었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하여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은 정보가 넘쳐서 오히려 취사선택이 매우 중요한 시대이다.
인포데믹(infodemic)이란 말이 있단다.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속도는 너무 빨라서 보건 당국이 가짜뉴스가 전염병처럼 퍼진다는 뜻으로 만들어낸 말이란다.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는 가짜뉴스에 의하여 판결이 나서 세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정보의 바다에서 선택의 능력이 없는 사람은 가치 없는 뉴스에 휘둘리게 된다. 광고 알고리듬의 생태계는 이용자의 트레픽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히 온갖 ‘낚시질’이 횡행하여 가짜 뉴스는 광고 수익률에서 진짜 뉴스를 압도한다.
즉 거짓 선동을 퍼 나르는 게 돈 버는 지름길이었다는 것이다. 현대의 소셜미디어 환경은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한 경솔하고 성급한 판단을 부추기고, 감정적 정체성이나 이데올로기적인 입장을 한층 강화 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여럿 발표되었다. 그러므로 현대는 제한된 시간 안에 가치 있는 정보를 취사 선택하는 것이 지혜인 시대가 되었다. 가짜 정보, 쓰레기 없는 정보, 객관성 없는 정보에 눈과 귀를 빼앗겨 귀한 세월을 낭비하기가 너무 쉽다.
들불처럼 빠르게 퍼져나가는 소셜미디어 환경에서는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판단을 내리기가 메우 쉽다. 소셜미디어 환경은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한 경솔하고 성급한 판단을 부추기고, 감정적 정체성이나 이데올로기적인 입장을 한층 강화 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여럿 발표되었다. 그 결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정치적으로 태극기 부대 같은 사람들이고 종교적으로는 보수 근본주의자들이다.
주로 카톡에 의존하고 있는 보수 근본주의 기독교 집단은 가짜 뉴스의 중요매개체이다. 그들은 오늘도 ‘땅 끝까지 가짜 뉴스를 전파하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가짜뉴스를 열심히 실어 나르고 있다. 아마 그들은 카톡에 예수가 다시 온다고 떠도 믿을 것이다. 카톡복음에 중독되면 뉴스에 대한 변별력을 잃어서 가짜 뉴스의 바다에서 구원 받을 길이 없다. 왜냐하면 자각증세가 전혀 없는 '만성 판단 균형 부족증'인에 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