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연 승마지원 비선 로드맵?
정유연 승마지원 비선 로드맵?
  • 김동문
  • 승인 2016.11.10 0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프로젝트는 정유연의 승마 지원 로드맵 의혹
정유연 (사진: SBS 영상 갈무리)

최순실 씨의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프로젝트는 2014년 7월경의 일이라고 언론은 보도하였다. 그 직후 2014년 8월 중순의 차은택 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문화수석의 비밀스런 아랍에미리트 방문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의혹과 연결이 된다. 그것은 이미 많은 매체들이 주목한 내용으로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제기할 의혹은, 최순실 메모 작성 시점으로 알려진 7월 이전의 특별한 사건과 연결시켜 봐야한다는 의혹이다.

여기서 잠시 2014년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나라 상황이 어려운 때임에도 불구하고 아랍에미리트를 1박 3일 일정(2014.05.19-21)으로 국빈방문을 하였다. 가서 한 일도 별달리 없었다. 격에 맞지 않은 외교 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의 UAE 순방 강행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UAE의 국가 분위기가 외교 약속을 가장 중시하는 풍토여서 연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고 변명했다. 그런데 걸프연안 아랍 국가 중 아랍에미리트만이 한국의 국내의 중대한 현안을 두고 일정 조정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은 이상스런 핑계였다. 그것은 당초 예정됐던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등의 일정은 해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다 연기했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만이 유독 외교협의에 인색하거나 완고하다고 말할 근거가 없다. 당시 박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긍정 보도한 조선일보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사고 가운데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 준 박 대통령에게 더 없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수습을 이유로 이번 UAE 방문을 연기하려 했다가 왕세제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음을 바꿨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왕세자 전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난 달 침몰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아랍에미리트의 애도의 뜻을 다시 전했다.”

이 언론 보도는 모두 아랍에미리트 국영통신사(WAM)의 보도(2014.05.20. http://www.wam.ae/en/news/emirates-international/1395250414485.html)를 인용, 전제한 기사들이었다. "세월호 사고 가운데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 준 박 대통령에게 더 없는 신뢰를 갖게 됐다"는 식의 한국 언론만의 언급은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언론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당시 아랍에미리트 국영통신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관련 세 꼭지를 기사를 보도했을 뿐이다. 그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당시 아랍에미리트 방문은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왜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5월, 사전 준비나 점검도 제대로 된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아랍에미리트 국빈방문일정을 진행한 것인지 여전히 의구심이 생긴다. 그런데 여기서 박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최순실 메모의 배경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한 이제까지 35개국을 순방했는데, 아랍에미리트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방문을 했다. 이 같은 방문 횟수를 두고, 박근혜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구석이 많다.

여하튼 그 이후인 7월 이른바 최순실 메모가 작성되고, 이것을 토대로 안종범 수석과 차은택 씨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이 이뤄졌다고 볼 정황 증거는 많다. 그 이후, 한국문화원 신설 방향이나 그 내용도 변했다. 2013년, 2014년 계속 추진되어 오던 이란, 페루 한국문화원 개원 대신에 캐나다, 이탈리아 문화원이 먼저 개원을 하고,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개원이 우선순위로 추진되었다.

한국 문화원 개원 과정도 다른 여타 지역의 한국문화원 개원 과정과 달리 신속했다. 이미 2014년 하반기에 UAE 한국 문화원 건립에 3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2015년에는 46억 원을 쓴 것으로 언론은 보도했다. 2015년 3월 박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에서 주 UAE 한국문화원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 후 건물 물색(3-4월), 건물 선정(5월), 입주 협상 및 계약(5-6월), 설계 및 시공(하반기)... 당초 지난해 12월 개원 예정이었으나 조금 지연되어 올해 3월 10일 한국문화원이 설립되었다.

"왜 아랍에미리트 였을까?"

여기서 최순실 씨는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몇 가지 의혹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문화원이 목표였는지, 아니면 아랍에미리트가 목표였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는 2014년 7월 최순실 메모 작성 직전에 있었던 5월의 박근혜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이다. 이 둘은 서로 독립적인 것으로 볼 수만은 없다. 왜,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것일까? 왜 최순실은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프로젝트를 곧장 기획하고 차은택 등을 통해 구현시켰을까? 최순실 프로젝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거대 시장 이란도 있고, 여타 국가들도 많은데, 왜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추진에 힘을 쏟은 것일까?

최순실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자체보다 아랍에미리트에 주목한 것이 아닌가 의혹이 있다. 그것은 최순실 씨의 정유연의 승마에 대한 애착과 집착에 연결하여 볼 필요가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경주마는 물론이고 승마, 경마의 선진국에 해당한다.

국제승마협회 등 승마의 국제무대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 전임 회장 하야 빈트 알-후쎄인 공주는 요르단의 공주이자 IOC 위원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총리이며,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아내이다. 아랍에미레이트는 단일 경마 

대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걸고 매년 경마대회 두바이월드컵 카니발(DWCC : Dubai World Cup Carnival)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는 국제기준으로 경마등급 선진국이다.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ICSC: International Cataloging Standards Committee)는 우리나라를 경마 시행국에 부여하는 3개 등급 중 올해 처음으로 2등급으로 승격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는 전통적인 1등급 국가이다.

또한 2015년 지난해부터 한국 마사회와 아랍에미리트와의 제휴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마사회는 2015년 경마시행계획에, 아시아챌린지컵 초청국에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를 처음 포함하는 한편, 한국 경주마의 두바이 경마 진출계획도 마련했었다. “한국마사회 국제초청경마 개최 2년 만에 중동에서도 참가하는 규모로 확대돼 - 정부가 ‘제2의 중동붐’ 조성에 나선 가운데, 한국마사회의 민간외교 확대 성과로 평가” 지난해 8월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로에 중동의 경마 중심지인 두바이의 경주마들이 뛰었던 것을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묘한 것은 2015년부터 한국마사회도 아랍에미리트와의 접촉 규류가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한국 마사회의 아랍에미리트와의 접촉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올해 9월 창설된 코리아컵에 아랍에미리트 출전과 국내마의 해외주요경주 원정 출전 일정에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을 포함한 것이다. 그 결과 올해 1월에는 한국 경마가 두바이 월드컵 경마대회에 참가하고, 지난 9월의 코리아컵에도 아랍에미리트가 출전했다. 한국 마사회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한국 경마가 중동 경마의 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를 등에 업고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마사회가 민간사절로서, 아랍에미리트와 국가 간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순실의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프로젝트는, 그의 딸 정유연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승마 출전을 준비하는 중장기 로드맵과 연관되어 만든 것이 아닌가 의혹을 제기한다. 최순실의 '정유연의 2020 도쿄 올림픽 승마'를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2014년 5월 박근혜 대통령 졸속 아랍에미리트 방문, 최순실 메모가 만들어지고, 2015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두번째 아랍에미리트 순방과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개원 등이 진행되었다는 의혹이다. 최순실씨는 정유연의 승마를 통한 성공을 위한 꿈을 꾸고, 그의 책사 차은택씨는 여기에 살을 붙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그것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최순실의 그릇된 승마 사랑 의혹을 제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