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앙이 유지되는 이유
미국의 신앙이 유지되는 이유
  • 백의흠 목사
  • 승인 2023.04.0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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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게를 가는데, 2년 전에 아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과거 추억으로 떴다. 그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2020년 코로나 때에 필라델피아에 두 번에 걸쳐 폭동이 일어나 수천 개의 상점이 약탈당했다. 그때 우리 가게는 1차 약탈 때에는 모면했으나 2차 약탈 때 당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사건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

특별히 애리조나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분으로부터 온 편지와 선물은 우리를 감동시켰다. 그때의 일기를 여기에 다시 올려 본다.

"이번 월요일에 Arizona에 사는 어떤 분으로부터 감동적인 귀한 선물을 받았다. 작년 10월 말에 가게가 약탈자들에 의해 looting 당하고, 그 다음날 나와 아내가 가게에 나가 약탈당해 어지러워진 가게를 청소하고 있는데, Fox TV에서 취재를 나와서 아내를 인터뷰하고 그것을 뉴스에 방영했다."

그런데 그 뉴스를 보고 그 다음날 Arizona, Phoenix에 사는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내가 전화를 받으니 백인 여자 목소리였다. 그 여자가 아내를 위로해 주면서 전화로 기도해도 되느냐고 물어서 그러라고 했다.

아내는 자기와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는 참된 크리스천의 진심에 눈물이 났다. 기도 후에 카드라도 보낸다고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선물과 편지가 월요일에 왔다. 작은 엽서에 격려의 글과 함께 20불짜리 다섯 장을 넣어서 보냈다.

우리는 그분이 작년 11월에 카드를 보냈는데 우리 가게가 약탈당한 후에 약 2주간을 문을 닫아 카드를 못 받은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잊고 있었다. 아내는 그 엽서와 돈을 받고 감격한다. 나는 더 흥분됐다.

내가 아내에게 이분이 돈을 이제 이렇게 보낸 것을 보니 이분도 넉넉한 분은 아닌 것 같은데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으로 보낸 것 같으니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받았고 우리가 감동을 받았으니 우리가 이 분께 열 배로 보내 드리자고 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아내가 이분의 이메일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내 아버지와 남편이 장로교 목사인데 우리 한인 교회가 작아서 내가 가게를 해서 남편의 목회를 돕고 있다고 하면서 내 남편이 너의 편지를 받고 감격해서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고 싶다고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우리의 메일을 보고 답변이 없다가 수요일 아침에 다음과 같이 답장이 왔다.

Good morning,
What an encouragement it is to see such hard workers to be glorifying the Lord.
Thankfully our inheritance is not of this world ❤️
I pray for you and your husband continued faith and strength in Him. May God continue to bless y’all with all of the necessary provisions.

나는 집에 오자마자 다음과 같은 편지와 함께 check를 썼다.

Thank you for your response. We appreciate your love and thoughtfulness. God has already given enough blessing. Instead we will send you a check. Please use this money however you see fit wherever that is for your own needs or to the needs of others. I pray for the grace and blessing of God to be upon you always.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the Lord make his face shine 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turn his face toward you and give you peace. - Numbers 6:24-26”

나는 1천 불의 check를 보내려고 했는데 아내가 우리가 1천 불을 보내면 이분이 부담이 되고 이분이 우리에게 보낸 마음과 사랑이 반감될 것 같다고 마음만 전달하자고 해서 300불의 check를 썼다. 그리고 가게에 오면서 우체국에 들러 편지와 check를 보냈다. 이분은 우리의 check를 받고 그 돈을 선교를 위해 쓰겠다고 답장했다.

미국에 이런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미국의 신앙이 이런 분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백의흠 목사 / 엘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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