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경제학카페》가 이론서에 가깝다면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생생한 경제 현안을 다룬 실용서
임주영 작가가 쓴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 필적할 만한 책이다.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보다 다루는 영역과 분야는 비록 좁을지 모르지만 더 쉽게 읽힌다. 요컨대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가 마일드한 경제한 개론서에 가깝다면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경제현상들의 이면에 도사린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 같은 책이다.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경제》는 경제(기실 경제와 무관한 영역과 부문은 없다)와 관련해 압도적 다수의 주류 경제학자와 레거시미디어들이 날마다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거짓담론과 가짜뉴스들의 허실을 석연히 밝히면서 통렬하게 꾸짖는다.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경제 전반을 종단하고 횡단하며 첨예한 논쟁에 참전한다.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법인세를 포함한 세금에 대해서, 기본소득에 대해서, 최저임금에 대해서, 국민연금에 대해서, 조선을 비롯한 산업구조에 대해서, 노동시간에 대해서 주류 경제학자들과 레거시미디어들이 무슨 거짓말을 어떻게 하는지, 실상과 실체는 무엇인지를 낱낱이 규명한다.
재정건전성이라는 만들어진 신화를 분쇄시키는 임주영 작가
임주영 작가의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윤석열 정부 들어 논쟁의 중심에 자리한 재정건전성이라는 유령의 실체를 에둘러가지 않고 직격한다. 임 작가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GDP대비 국가채무비율 47%는 경제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해도 과하게 양호한 것으로 금융성 채무를 제외하면 훨씬 우량하다. 따라서 정부는 IMF나 OECD 등이 권고한대로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의 삶을 돌보아야 한다. 임 작가에 따르면 부자감세를 하며 재정건전성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윤석열 정부는 심각한 직무유기를 하는 셈이다.
또한 임 작가는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에서 부정부패가 경제에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폭로하고, 대한민국을 구조적 무역수지 흑자국에서 항상적 무역수지 적자국으로 전락시킨 일등공신인 윤 정부의 대중국정책을 일필휘지로 논박한다.
거시와 미시를 종횡무진하는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의 빛나는 장점 중 하나는 거시와 미시를 아우르면서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금리, 환율, 부채, 통화정책, 재정정책, 무역수지, 인플레이션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암호와도 같은 환율, 금리, 무역수지 등의 개념들이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을 정독하고 나면 한결 친숙해 질 것이다. 아울러 경제가 사람 몸과 같은 거대한 유기체임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윤 정부를 직격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안에는 부동산에 관한 통찰들이 빼곡하다. 임 작가는 자산 버블의 역사를 되짚으며 부동산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한국사회에 경고음을 발한다. 또한 임 작가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려고 노력했던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부동산 투기 조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객관적으로 비교한다.
임 작가는 윤 정부에게 외평기금을 사실상 부동산 안정기금으로 끌어다 쓰는 기괴한 편법을 중단할 것과 투기의 방화벽이라 할 DSR을 완화하지 말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끝으로 임 작가는 보유세 강화, 질과 양을 담보한 공공임대아파트의 확충 등을 부동산 공화국 혁파를 위한 정책대안으로 제시한다.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하여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정치가 경제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현실적 사례를 들어 상세히 설명한다. 정치와 경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음을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를 읽으며 알 수 있다.
민주주의는 주권자의 자기지배다. 스스로를 다스릴 능력과 의지가 없는 주권자는 선거일에만 주권자에 머문다. 스스로 주권자가 되려는 사람, 주류 경제학자들의 거짓 담론과 그 거짓담론의 확성기 역할을 하는 레거시미디어의 정신적 노예이길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임주영 작가의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를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이미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는 임 작가가 그토록 간절히 희망하는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